‘헌신+책임 가득’ 손흥민, 종아리 통증에도 레바논전 출전 원했다
입력 : 2021.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종아리 근육 통증을 느꼈는데도 레바논전 출전을 원했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일정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을 마친 뒤 토트넘 복귀를 위해 지난 8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항공편 문제로 이라크전(2일) 2일 전인 8월 31일에 귀국한 손흥민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갔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 기간에 1경기만 출전했다. 최종예선 1차전이었던 이라크전만 나섰다. 7일 열렸던 레바논전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에 따른 제외였다. 그리고 대표팀은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경기 종반 권창훈의 골로 1-0 승리를 하며 최종예선 첫 승을 올렸다. 손흥민은 동료, 스태프들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의 종아리 부상은 피로 누적이 원인이었다. 빡빡한 소속팀 일정과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면서 피로가 쌓였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4일 훈련에서 통증을 느꼈고, 6일에도 또 통증을 느껴 검사했다. 그 결과 종아리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당일까지 출전을 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이 레바논전을 뛰고 싶어 했다. 그러나 부상이 악화할 수 있어 제외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통증이 있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리해서 경기를 할 경우에는 부상이 악화할 수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내고 강한 킥을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종아리 근육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출전을 강행했다가 더 큰 부상이 될 수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악화가 되면 근육 파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손흥민이 출전을 원했던 것은 국가대표로서의 헌신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대한 애정이 크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부분이다. 비록 출전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것도 손흥민의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몸 상태를 확인한 뒤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통증이 계속되면 최대 12주의 결장도 전망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나 국내 의료진은 장기 결장까지 전망하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에 회복 속도에 따라서는 팰리스전 출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꼽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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