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에 복수 성공’ 고젠스 “이번에는 유니폼 요청 안 했다”
입력 : 2021.06.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로빈 고젠스가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독일은 20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을 4-2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독일은 프랑스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고젠스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고젠스는 팀이 0-1로 뒤진 전반 35분, 요슈아 키미히가 우측면에서 올린 볼을 다이렉트 크로스로 연결해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후반 6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카이 하베르츠의 득점을 도왔다. 9분 뒤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만점 활약을 펼친 고젠스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당한 굴욕을 제대로 갚았다.

아탈란타 소속의 고젠스는 코파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꺾은 후 호날두에게 유니폼 요청을 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호날두는 고젠스의 요청에 “NO”라고 짧게 답했고, 본 체도 하지 않았다.

고젠스는 포르투갈을 꺾은 후 그때를 회상했다. 2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고젠스는 “나는 당시 ‘크리스티아누, 셔츠를 교환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고, 창피했다. 숨고 싶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소식은 아탈란타 동료들에게 퍼졌다. 동료들은 고젠스에게 호날두의 유니폼을 직접 사다 주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꿈에 그리던 호날두의 실착 유니폼을 얻을 2번째 기회가 찾아왔지만, 내키지 않은 모양이다. 고젠스는 “이번에는 호날두에게 셔츠를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고젠스는 유로 2020에서의 맹활약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인터 밀란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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