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팀 2번 관둔' 명장 리피 ''中 월드컵 진출? 와이 낫?''
입력 : 2021.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73) 감독이 중국의 월드컵 진출 도전을 응원했다.

리피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통해 중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리피 감독은 슈퍼리그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뒤 대표팀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리피 감독도 중국은 바꾸지 못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소방수로 나서 중국에 희망을 안겼던 리피 감독이었으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에서 8강에 머물자 한 차례 사임했다.

이후 중국은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에게 잠시 대표팀을 맡겼으나 이내 리피 감독을 찾았다. 리피 감독도 중국축구협회가 귀화 선수를 받아들이자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2 카타르월드컵을 목표로 했다.

결과적으로 리피 감독은 1년새 2번 사임했다.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던 리피 감독은 2019년 11월 시리아에 패하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중국도 두 번째 이별을 발표한 리피 감독과 인연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중국은 리피 감독이 남긴 후유증을 잘 극복했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리티에 감독은 최근 마무리된 2차예선에서 4연승을 이끌면서 중국을 최종예선에 진출시켰다. 확 달라진 모습에 월드컵 출전 꿈을 또 키우고 있다.

리피 감독도 응원했다. 중국 '시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못 할 게 뭐 있나(Why not?)"라며 "몇 년 전에는 아쉽게 기회를 놓쳤지만 이번에는 기적을 만들길 바란다. 내 지도가 중국을 도울 수 있길 희망했었기에 현재 상황에 매우 행복하며 계속 응원하겠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중국은 90분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는게 약점이다. 뒷심이 약한 부분을 나도 심리적으로 풀려고 했었다. 아시안컵에서 이 문제로 패한 기억이 난다. 이건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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