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유상철 추모’ 한국, 최종 예선 진출 사실상 확정... 스리랑카에 5-0 대승
입력 : 2021.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고 유상철 감독의 영전에 5골을 바친 벤투호가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한국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하나은행 후원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김신욱의 멀티골과 이동경, 황희찬, 정상빈의 추가골을 묶어 5-0으로 대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4승 1무 무패 승점 13점으로 H조 선두를 지키며 최종 예선 진출도 사실상 확정했다. 조 2위 레바논(승점 10점)과 승점 3점 차이가 나고 레바논전이 남았지만, 한국과 레바논의 골 득실 차는 무려 16골이나 났다. 한국이 레바논에 0-17로 패하지 않는 한 조 1위 최종 예선 진출을 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기 때문에 시작부터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진행됐다. 전반 3분이 지나기 전에 이동경, 황희찬, 송민규의 슈팅이 나왔다. 전반 7분에는 후방에서 올라온 침투 패스를 남태희가 받아 골키퍼 와 1대1 상황을 점했다.

쉴 새 없이 스리랑카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미드필드 가운데서 손준호가 전방으로 길게 올린 볼을 뒷공간을 침투한 남태희가 헤더 패스하고 달려오던 김신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신욱은 벤치로 달려간 뒤 6번과 고 유상철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추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전반 22분에는 이동경의 추가골이 나왔다. 송민규가 왼쪽 측면서 크로스한 것을 아크 오른쪽에서 이동경이 마무리했다. 이는 이동경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빠르게 추가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간 한국은 경기를 손쉽게 펼치기 위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스리랑카의 밀집 수비에 막히며 정확한 패스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34분 남태희의 슈팅은 스리랑카 골대를 넘어갔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은 3번째 골로 이어졌다. 전반 41분 황희찬이 문전을 파고들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신욱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골은 이어졌다. 스리랑카 진영에서 공격을 만들어간 한국은 후반 6분 이기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수비 맞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를 황희찬이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4-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0분 황희찬이 빠르게 뒷공간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시도해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1분 뒤에는 아시코르가 고의로 핸드볼 파울로 경고를 받았고, 경고 2회에 따른 퇴장을 하며 10명으로 줄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김민재, 권창훈을 투입했던 한국은 후반 26분에는 정상빈, 강상우를 기용했다. 그리고 후반 31분 정상빈의 골로 1골을 더 보탰다.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크로스하자 수비수 머리 맞고 굴절된 것을 이동경이 아크 정면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다. 이를 골대 앞에서 정상빈이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정상빈은 출전 5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35분 한국은 김영빈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스리랑카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예리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한국은 5골을 넣는 것에 만족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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