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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황금세대 퇴장하지만, 새로운 황금세대가 등장했다
등록 : 2021.04.14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은 또다시 무산됐다. 여자축구 황금세대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기에 실패는 더욱더 아쉬웠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실패 속에서 새로운 황금세대를 얻었다.


한국은 지난 13일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1차전 홈경기를 1-2로 패했던 한국은 총합 3-4로 아쉽게 올림픽 본선 티켓을 중국에 내주고 말았다.

아시아에서 올림픽은 월드컵보다 출전하기 더 힘든 대회였다. 월드컵은 아시아에 배당된 티켓이 5장이지만, 올림픽은 2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3장으로 늘었다. 한국의 출전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올림픽 본선 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황금세대로 불리며 2010년대 초반부터 근 10년간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었던 1988~1991년 출생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다. 베테랑 조소현(33)을 비롯한 지소연(30), 심서연(32), 김혜리(31), 이민아(30), 임선주(31) 등은 이번에 본선에 나서지 못할 경우, 나이를 고려할 때 다음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실패한 결과가 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깝게 다가왔다.

결과는 안타까웠지만, 중국과의 두 차례 경기를 통해 큰 소득도 있었다. 황금세대의 뒤를 이을 새로운 황금세대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기반은 매우 엷다. 현재 등록된 여자 선수는 총 1,405명이다. 이중 성인 선수는 219명이다. 전체 인원이 적기에 성인 등록선수도 현저히 적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팀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황금세대가 퇴장하면 커다란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중국전에서 어린 선수들은 언니들 이상으로 맹활약했다. 1, 2차전에서 모두 골을 뽑아낸 강채림(23)은 새로운 공격수로 등장했다. 큰 경기에도 과감한 움직임과 지체하지 않는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강채림이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면, 추효주(21)는 왼쪽 날개로써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들은 지소연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면서 향후 대표팀에서 공격의 열쇠를 맡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했다.

수비에서는 홍혜지(25)가 주전 중앙 수비수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전임 윤덕여 감독 체제 때 발탁된 홍혜지는 큰 기대 속에 많은 경기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대표팀 수비라인이 30대 베테랑 선수들로 이루어진 만큼 홍혜지의 성장은 세대교체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지만, 희망도 확인했다. 콜린 벨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뒤 “우리는 할 수 있다. 가능성을 봤기에 앞으로 가는 길이 긍정적이다”라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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