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은 2차전 뒤집기 예고했으나… ‘부상’ 김혜리 공백 메울 방안은?
입력 : 2021.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양] 김성진 기자= “중국은 도쿄의 호텔을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과의 1차전을 패한 여자대표팀 콜린 벨 감독의 자신감이다. 아직 2차전이 남아있기에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100%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2차전 원정경기에 임해야 한다. 주장 김혜리(30)의 부상이다.

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석패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39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하며 패했다.

비록 중국에 패했지만 플레이오프는 1, 2차전 점수 총합으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대표팀이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2골 차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2-1로 승리하면 연장전에 돌입한다. 1-0으로 승리하거나 비길 경우에는 중국이 승자가 된다.

쉽지 않은 승부지만 벨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전반전을 마치고 1-2 스코어나 다름없다”며 이날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 2차전 원정경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날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김혜리는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벨 감독은 “김혜리는 얼마전 연습경기에서 다쳤다. 빨리 회복하길 바라나 이번 경기에는 나서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몸 상태를 볼 때 2차전 전까지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혜리는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를 두루 소화하는 베테랑 수비수다. A매치도 89경기를 소화했을 만큼 노련한 김혜리의 존재는 수비를 한층 탄탄하게 한다.

중국과의 1차전서 나온 2번의 실점은 모두 대표팀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선제 실점은 공중볼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은 과한 수비가 원인이었다. 벨 감독이 “1-1 무승부로 끝날 경기”라고 한 것도 대표팀이 못했다기보다 실수가 컸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김혜리의 공백으로 2차전도 수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벨 감독으로서는 기존 수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1차전에 기용하지 않았던 조소현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에서는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김혜리의 공백을 메우고 수비를 더욱 탄탄히 해야 한다. 이 점이 이루어져야 2차전서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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