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부재의 아쉬움’ 기성용, “브라질 월드컵 갈 수는 있었지 않냐”
입력 : 2021.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박지성(39)의 공백을 느꼈던 기성용(32, FC서울)이 아쉬움을 살짝 내비쳤다.

10대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 기성용은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원정 첫 16강의 역사를 썼고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선 4강에 진출했다.

아시안컵 이후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기성용이 주축이 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다. 그러나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화두는 박지성의 복귀였다. 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던 박지성은 고사 의사를 밝혔고 그해 여름 선수 생활을 마쳤다.

박지성과 함께 MBC의 TV 프로그램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21일 방영분에 출연한 기성용은 “(박) 지성이 형과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하며 많이 친해졌고 배웠다”라며 친분을 밝혔다.

기성용은 “형에게 어떻게 팀을 이끌어가고 주장으로서 모범을 보이는지 나도 모르게 습득했다. 내가 주장을 할 때도 형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러다 보니 더 존경심이 들었다. 한국 축구의 역사적인 선수와 함께했다는 게 행운이었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박지성의 이른 은퇴와 함께하지 못한 브라질 월드컵의 아쉬움도 털어놨다. 박지성과 더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한 그는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는 있었지 않냐”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무릎이 아파서 훈련도 못 했다”라며 당시 악화된 무릎 상태를 말했다.

기성용은 “형은 그냥 경기만 뛰면 된다. 훈련이 뭐가 필요하냐. 존재감이 있으니까 서 있기만 해도 된다”라며 웃었다.

그러자 박지성은 “내가 리오넬 메시도 아니고 서 있기만 하면서 무슨 존재감이냐”라며 손사래를 쳤다.

기성용은 “우리한테 형은 메시다. 무슨 소리냐”라며 대표팀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박지성의 묵직한 존재감을 전했다.

박지성은 “너희가 있어서 은퇴를 할 수 있었다. 잘하니까”라며 믿음직스러웠던 후배의 모습을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BC '쓰리박 : 두 번째 심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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