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대량 득점은 무슨, 이기기도 벅찼다
입력 : 2019.0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이현민 기자=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연승을 달렸지만, 다가올 중국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김민재 헤딩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그토록 원했던 많은 골은 터지지 않았고, 2경기 2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대회전부터 한국은 대량 득점 조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2018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의조가 건재,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도 대거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평가전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잡으며 순항, 기대감이 고조됐다.

막상 아시안컵에서 뚜껑을 열자 실망으로 가득했다. 지난 7일 필리핀과 1차전에서 황의조 결승 골로 1-0, 겨우 체면치레했다.

12일 키르기스스탄을 만났다. 선발 3명이 바뀌었다. 이른 선제골, 필리핀전보다 조금 더 경기를 주도했다는 것 외에 달라진 게 없었다. 기본적인 패스, 터치, 크로스 등 문제점만 더 노출됐다.

믿었던 황의조가 분주히 움직였지만, 후반 22분 헤딩슛, 27분 통렬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이 외에도 몇 차례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의조와 공격에서 함께 호흡한 동료들도 침묵을 지켰다. 구자철이 시도한 몇 차례 중거리 슈팅은 차단됐다. 이청용은 전반 36분 완벽한 기회를 날렸다. 슈팅 타이밍을 번번이 놓치던 황희찬은 후반 31분 최악에 가까운 결정력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키르기스스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고전했다. 결국, 더 이상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냉정하게 이기기도 벅찼다.

한국은 승점 6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2경기에서 5골로 화력을 뽐낸 중국과 대비된다. 16일 3차전에서 부담을 안고 싸우게 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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