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메시' 이 선수, ''지금은 팀 없이 풋살만''
입력 : 2021.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때 제2의 메시' 이 선수, "지금은 팀 없이 풋살만"
'한때 제2의 메시' 이 선수, "지금은 팀 없이 풋살만"
'한때 제2의 메시' 이 선수, "지금은 팀 없이 풋살만"


이제는 '제2의 메시' 부담을 내려놓았다. 서른이 된 옛 유망주 가이 애슐린(이스라엘)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등장 이후 숱한 제2의 메시가 출현했다. 전 세계에 걸쳐 유망주라면 모두 같은 꼬리표가 달렸다. 대부분 메시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애슐린 역시 마찬가지다. 청소년 시절 이스라엘 메시라고 불린 그는 후계자 시리즈의 원조격이다.

애슐린은 2003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이목을 끌었다. 메시처럼 작은 체구에 개인기가 좋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2009년 코파 델 레이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애슐린이 메시의 바통을 이을 것이라는 기대는 점차 아쉬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바르셀로나에서는 B팀서 시간을 보내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도 실패한 그는 브라이튼, 라싱 산탄데르, 마요르카, 에르쿨레스 등을 전전했다. 급기야 카자흐스탄에서 뛰며 변방으로 밀린 애슐린은 지난 시즌 이탈리아 4부리그 팀에 속하면서 완전히 잊혀졌다.

지금은 팀 없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애슐린은 영국 채셔에서 사랑하는 아내, 8살된 딸 아이와 함께 지낸다.

선수 생활을 돌아본 애슐린은 "사람들은 비교하는 걸 좋아한다. 내게 큰 칭찬이지만 메시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제2의 메시 평가를 떠올렸다. 무거운 짐이었다. 그는 "항상 메시와 같은 일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가 따라다녔기에 좋지 않았다. 그들은 나도 메시처럼 50골을 넣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메시 후계자 평가는 영광이다. 성숙해진 애슐린은 "이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비교됐던 걸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애슐린은 프로가 아닌 친구들과 풋살을 하고 아동복 가게에서 친구를 돕고 있다. 그래도 선수 희망은 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 딸은 내가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에서 골을 넣는 걸 보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빠가 축구 선수이길 바라는 딸이 있어 선수 생활을 더 원한다. 나 역시 축구를 좋아했고 항상 사랑할 것이다. 지금은 팀이 없지만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기 위해 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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