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사인 받은 심판, '개인 욕심 아닌 자폐 환자 후원이 목적이었다'
입력 : 2021.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엘링 홀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사인을 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됐던 심판이 사실은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드러나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7일(현지시간) "홀란에게 사인을 요청했던 심판의 동기가 밝혀졌다. 사실은 기부금 마련을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지난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당시 부심 옥타비안 소브레는 경기가 끝난 뒤 홀란에게 달려가 사인을 요청했다. 심판이 경기에 출전한 특정 선수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그런데 소브레의 행동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립의 위치에서 판정해야 하는 심판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는 것. 줄리안 레스콧은 소브레를 향해 "어린 아이 같다"라며 비판했고 오웬 하그리브스 역시 "좋지 않은 행동이다. 심판이 할 일은 따로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소브레는 개인의 욕심을 위해서 사인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미러'는 "사실 소브레는 조국인 루마니아에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치료하는 병원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홀란에게 사인을 받아 경매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려 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러'는 루마니아 매체 '아울렛 가제타 스포투릴로르'의 보도를 인용해 "소브레는 지난 2015년부터 자폐증 치료 센터를 지원해왔다. 자폐증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수들의 유니폼, 사진, 그리고 사인을 포함한 수많은 기념품을 기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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