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리버풀 직원, ''구단에 실망...언제는 가족이라고 하지 않았나?''
입력 : 2020.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You will walk alone.'

리버풀 직원이 구단의 행보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는 4일(현지시간) “리버풀은 몇몇 직원들을 임시 해고했다. 이에 한 직원은 전혀 가족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축구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의 확진 판정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또한, 모든 수입원이 끊기면서 대부분의 구단들이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리버풀은 성명을 통해 “일부 직원들을 해고했다. 일시 해고된 직원들의 급여는 100% 보장된다. 재정적인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일시 해고는 급여의 80%가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되고 나머지 20%는 구단이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 해당 조치는 재정이 열악한 중소구단을 위해서였다. 지난 2월 5억 3,300만 파운드(약 8,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리버풀은 부유한 구단에 속한다. 이에 제이미 캐러거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선수단이 보여준 행동에 대한 존경은 구단의 어이없는 행보로 모두 사라졌다”라고 비난했다.

한 익명의 리버풀 직원은 ‘BBC’를 통해 구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리버풀은 구단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난 가족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는 가족이라면서 왜 부유한 구단이 직원들의 급여를 정부 세금으로 해결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정부 계획이 이렇게 악용될 수 있다는 것에 실망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라이벌’ 에버튼이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들은 뒤 더욱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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