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20번 > 아스널 10번…판 페르시 ''스토리가 특별하니까''
입력 : 2020.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로빈 판 페르시가 아스널의 신경을 긁었다.

판 페르시는 현역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 의식이 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에서 모두 활약했다. 그에게 더 특별한 곳은 어디일까.

'SidKohliTV'와 인터뷰에 나선 판 페르시는 '잉글랜드에서 입었던 가장 특별한 유니폼'을 묻는 질문에 맨유 시절 착용했던 20번 저지를 꼽았다. 그는 "꼭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냐"고 난처한 듯 되물은 뒤 "등번호 자체는 아스널 시절 10번이 맨유 때 20번보다 좋지만 후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그 이야기가 더 많은 영향을 미쳤기에 맨유의 20번을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판 페르시는 아스널의 주장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12년 라이벌인 맨유로 이적했다. 아스널에서만 8시즌을 보내며 278경기서 132골을 넣어 아이콘이던 그였기에 맨유로 이적한다는 것이 상당한 충격이었다. 특히 판 페르시가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외쳤다"고 밝힌 이적 배경은 지금까지 회자된다.

판 페르시가 말하는 '특별한 스토리'도 마음 속 작은 아이를 뜻할 수 있다. 아스널 팬들에 비수를 꽂은 판 페르시는 맨유에서 3년을 보냈다. 라이벌팀 주장 출신임에도 105경기 58골로 실력을 입증한 그는 맨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판 페르시도 맨유서 갈망하던 EPL 우승컵을 들어올려 윈윈 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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