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포커스] 욕망의 화신 호날두, 본인 제쳤던 피아텍과 격돌
입력 : 2019.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21골 vs 2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유벤투스)와 크르지초프 피아텍(24, AC밀란)의 지난 시즌 리그 득점 결과다. 늘 최고라고 자부하던 호날두가 4위에 머물렀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첫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리그 8연속 우승을 이끌었지만, 기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미끄러졌다. 개인상도 놓쳤다. 떠오르는 골잡이 피아텍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호날두를 제쳤던 피아텍은 언론을 통해 “내가 호날두보다 많은 골을 넣을 거라 누구도 상상 못했다. 더욱 노력해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시즌 호날두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9경기에서 5골. 득점 선두인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13골)와 무려 8골차다. 공교롭게 피아텍도 지난 시즌만큼의 파괴력아 안 나오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단 3골이다. 이런 가운데 두 선수가 오는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의 첫 만남은 호날두의 승리였다. 2018년 10월 21일 리그 9라운드에서 호날두는 제노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제노아 소속이었던 피아텍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침묵을 지켰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유벤투스는 연승이 끊겼다.

피아텍은 2019년 1월 제노아에서 밀란으로 이적했다. 4월 7일 31라운드에서 둘의 재회가 불발됐다. 호날두는 명단에서 빠졌다. 그가 부재중인 사이 피아텍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는 유벤투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7개월이 흐른 뒤 유벤투스와 밀란이 격돌한다. 선두 수성을 노리는, 12위로 반등이 절실한 팀 간의 만남이다. 특히 호날두는 이를 갈고 있다. 지난 7일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전반 3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을 뻔했는데, 애런 램지가 밀어 넣어 골 맛을 못 봤다. 램지가 사과를 했지만, 시무룩해졌다. 게다가 경기 막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교체를 하자 화내며 불만을 표출해 논란이 됐다.

그런 만큼 호날두가 더욱 의욕을 갖고 밀란전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호날두가 피아텍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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