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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맺어준 인연' 남채원-강구름, ''편견 없이 축구하는 날 오길''
등록 : 2021.11.14

[스포탈코리아=관악] 축구를 하는 여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남자들 사이에 낀 유별난 존재처럼 여겨져 왔지만, 시대는 변했고 변화하고 있다. 여성들이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 점차 자연스러워지는 것이다.


공차소서를 비롯해 여학생 축구교실을 통한 여자축구 저변 확대는 한국 여자축구의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하다. 유럽과 남미를 비롯한 여자축구 강국들은 탄탄한 저변을 바탕으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또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저변 확대가 필수적이다.

'스포탈코리아'는 지난 13일 서울 제3권역 공차소서 클리닉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난우중학교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난 남채원(16), 강구름(16) 두 학생은 공차소서 프로젝트에서 처음 만나 2개월을 함께 했고,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축구를 통해 우정을 쌓고 있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채원 : 6학년 때부터 남자애들이랑 공 차는 것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 가정여중 여자축구부에서 3개월 정도 축구를 하다가 다쳐서 그만두고 요즘에는 취미로만 해오다가 공차소서를 접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구름 :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학원이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데 갑자기 애들이 축구를 하러 간다고 해서 더 놀고 싶은 마음에 따라갔다가 축구를 하게 됐어요. 그때 축구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되어서 쭉 하게 됐어요.

Q. 축구가 좋은 이유는?
채원 : 축구가 일단은 몸을 많이 쓰는 운동이라서 너무 재미있고 공을 차면서 친구들과 함께 스트레스도 풀고 함께 축구를 하는 게 너무 좋아서 축구가 좋아요.

구름 :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좋아했는데 배드민턴과 테니스는 최대 4명인가 밖에 못 해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아쉬움이 많았어요. 하지만 축구는 진짜 많으면 22명까지 할 수 있으니까 훨씬 더 많은 친구랑 다 같이 할 수 있어서 좋고 공을 찰 때의 그 쾌감이 너무 좋아서 축구가 좋아진 것 같아요.

Q. 축구를 시작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채원 : 부모님께서는 항상 제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기를 원하셨고 주변 사람들도 나쁘지 않다고 너무 멋있다고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은 기분 나쁠 때가 있어요. 발을 다쳐서 병원에 갔었는데 의사 선생님께 축구를 하다 다쳤다고 했더니 선생님께서 '여자가 무슨 축구를 하니?'라고 말씀 하셔서 기분이 나빴어요.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편견이 있는 말을 들으면 지금도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래도 주변 분들은 다 멋진 시선으로 봐주셔서 좋아요.

구름 : 처음 축구를 할 때는 아빠와 할머니께서 여자애가 뛰어다니면 안 된다고 그러셨어요. 하지만 하도 축구를 많이 하다 보니까 아빠랑 할머니께서도 핸드폰 하는 것보다 낫다고 하셨고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도 축구를 하는 저를 되게 멋있게 바라봐 줘서 좋아요.

Q. 공차소서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과 축구를 해보니 어떤가?
채원 : 공차소서를 통해 처음 만나서 함께 축구를 했을 때는 전부 모르는 사이였고 소통도 잘 안 되었어요. 하지만 좀 더 만나면서 공 하나로도 이렇게 아주 친해지고 함께 실력도 늘고 소통도 잘 되고 하니까 스포츠라는 게 여자아이들에게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름 : 공차소서를 통해 처음 축구를 접해 본 친구들이 많아요. 친구들이 경기 때마다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이전에도 얼마나 축구를 하고 싶었을까 이런 마음도 들고 애들이 즐겁게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행복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Q. 공차소서가 어떤 식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나?
채원 : 공차소서라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해보니 너무 행복하고 좋았기에 이 프로그램이 올해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중학생 한정이지만 더 나아가 고등학생까지 참여하고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서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 갈 수 있게 앞으로 더 커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구름 : 공차소서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어서 작년에 했던 애들이 내년에도 함께 하게 되면서 계속 축구를 하면서 진짜 선수들처럼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모습이 계속 보였으면 좋겠어요.

Q. 축구하는 것을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채원 : 여자친구들, 여자 선생님들과만 축구를 하니까 기죽는 것도 없이 약간 자신 있게 재미있게 더 다가가면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아 또 축구는 남자만 하는 거로 생각하는데 축구 앞에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해. 그런 편견 없이 축구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고 함께하니까 축구라는 게 정말 좋은 거 같아 그러니까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구름 : 솔직히 여자아이들이 축구를 접하는 게 아주 어려울 거로 생각해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남학생들이 축구 하는 모습만 바라보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제 축구공 하나만 있다면 2~3명 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많이 있으니까 많이 접해 봤으면 좋겠어요. 또 지금 남자 축구는 인기 종목이지만 여자축구는 비인기 종목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이제 여자 축구도 더 발전해서 인기 종목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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