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클린스만 대구행에... 주민규, “서울에서 더 가깝잖아요” 미소
입력 : 2023.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구로 갔다는 소식에 울산현대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재치 있게 답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루빅손, 주민규, 설영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현대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리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주민규는 지난 12일 FC서울 원정(2-1승)에서 1,240일 만에 울산 복귀골을 신고했다.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최전방을 책임졌는데, 후반 7분 루빅손의 패스를 오른발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마주한 주민규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오늘도 그랬다. 이겨서 4연승으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미끄러지느냐. 다행히 우리가 추구하는 공격 축구와 골 많이 넣는 축구로 승리해 기분 좋은 하루”라고 미소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2선에 변화를 줬다. 붙박이 바코 대신 루빅손을 선발로 꺼냈다. 김민혁과 장시영이 함께 배치돼 주민규과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보야니치와 박용우가 배치됐다.

누가 들어가도 흔들림 없는 강팀의 면모를 발휘했다.

주민규는 “우리팀은 경기에 나가는 11명이 주전이다. 다 같이 잘 준비한다. 누가 출전해도 서로를 신뢰한다. 한 명이 빠졌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닌 것이 장점”이라고 연승 비결을 꼽았다.

부상 투혼이 득점포로 이어졌다. 주민규는 전반 추가시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경합 중에 발목을 다쳤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절뚝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우려를 딛고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발목이 돌아갔다. 사실 통증이 있었다. 쉴까 생각했는데 나태해질까봐 정신을 다잡았다. 감독님이 선발로 기회를 주신 것에 책임지고 나오자는 마음이 골로 이어졌다. 진통제를 먹고 참고 뛰었다”고 털어놓았다.

울산과 수원FC의 경기 전 대구와 전북현대가 맞붙었다. 클리스만 감독은 울산이 아닌 대구를 찾았다. 서울전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주민규가 오늘도 보란 듯이 득점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는 “서울에서 대구가 가까워서 그리로 가셨을 것이다. 아직 우리 경기는 많이 남았다. 분명 기회가 있다. 우리팀에서 대표팀에 가야할 선수가 많다”면서, “이번에 울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데 집중적으로 경기를 볼 것이다. 응원하면서 볼 생각인데, 티켓이 없어서 못 갈 것 같다. 구단에도 티켓이 없다더라. 혹시 있으면 주셨으면...”이라고 부탁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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