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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 2022시즌 K리그 기대득점 1위
등록 : 2022.11.0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2022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든 선수는 누구였을까. 데이터는 제주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지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22 K리그1 기대득점(xG)’ 수치를 통해 한 시즌을 돌아본 결과 주민규는 14.76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기대득점은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고 계산되는데, 필드골 기준으로 반영한 데이터에서 14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기대득점 수치는 실제 득점 기록을 상회한다. 주민규의 뒤를 이어 레오나르도(울산, 11.38)-바코(울산, 10.69)-라스(수원FC, 10.63)-일류첸코(서울, 10.47)가 기대득점 TOP5에 들었다.


기대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한다. 슈팅 1개의 기대득점 값은 0~1이다.일정 기간 또는 특정 경기에서 기록한 기대득점 합계가 높을수록 득점이 기대되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팀별 기대득점 기록에서는 우승팀 울산이 56.11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전북(53.78), 제주(51.99), 대구(51.64), 포항(50.37) 순이다.

K리그2에서는 유강현(충남아산)의 기록이 독보적이다. 유강현은 이번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103개의 슈팅과 15골(PK 제외)을 기록했다. xG 수치는 17.22다. 2위 티아고(경남)의 기록(13.95)와 비교해도 월등하다. 이들의 뒤를 이어 윌리안(대전, 10.54), 조나탄(안양, 10.10), 헤이스(광주, 8.78)가 기대득점 TOP5에 포함됐다.

기대득점 수치는 슈팅 지점 좌표, 골문과 거리, 골문에 대한 각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산출한다.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생산업체 비프로일레븐이 보유한 10만회 이상의 슈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개별 슈팅 찬스의 기대득점 값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 xG 순위 분석 - 주민규, 지켜낸 볼은 슈팅으로 마무리

주민규는 K리그 수비수들이 상대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로 꼽힌다. 수비수를 압도할 만큼 큰 키는 아니지만 제공권 싸움에 탁월하고, 위치 선정이나 볼을 두고 벌이는 힘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 이렇게 지켜낸 볼을 반드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 이 지점에서 주민규가 xG 최고 수치를 기록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민규는 득점 확률이 높은 위치와 틈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특히 박스 안에서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 주민규는 94차례 슈팅을 시도해 14골을 만들었다(PK 제외). 골대를 때리거나 살짝 벗어나는 슈팅도 많았다. 득점 가능성이 높은 슈팅들로 기대득점 수치를 적립했다. 박스 밖에서도 영향력이 큰 공격수다. 상대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공간을 만들고 제르소나 조나탄 링 등에게 볼을 전달하거나 침투를 지원하기도 한다. 슈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료를 지원하는 플레이로 또 다른 기회를 열어주는 공격수다. 제주가 파이널A에서 끈질긴 싸움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다.

팀별 기대득점에서는 울산이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453차례 슈팅을 시도해 필드골 50골을 넣었다. 개인 순위 2, 3위에 오른 레오나르도와 바코 외에 엄원상, 이청용, 아마노 준 등 2선 공격 자원들의 대시와 슈팅이 다채롭게 이어진 결과다.

▲ 득점/xG 순위 분석 - 바로우, 하반기 득점 활약 ‘폭발’

기대득점 대비 실제 득점 기록에서는 바로우(전북)의 이름이 가장 돋보인다. 기대득점 값은 7.55인데 실제로는 13골을 넣었다. 기대득점 대비 득점(득점/xG) 수치는 1.72다. 해당 부문 TOP20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바로우는 스피드와 기술을 활용해 침투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골문에 근접해서는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골을 노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여름을 지나면서 득점력이 폭발했다. 바로우의 13골 중 9골이 8월 이후에 쏟아졌다(5경기 연속골 포함). 전북이 마지막까지 우승 싸움에 희망을 걸 수 있었던 이유다.

팀별로는 수원FC의 기록이 눈에 띈다. ‘득점/xG’ 수치가 1.31이다. 이번 시즌 기대득점 총합은 40.47인데 실제 득점은 53골이었다. 라스와 김현 같은 스트라이커 외에 깜짝 득점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이승우와 정재용은 수차례 ‘원더골’을 만들어냈다. 득점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과 위치에서 터지는 ‘벼락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xG’ 수치가 다른 팀보다 월등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리그1 12팀 중 ‘득점/xG’에서 1이 넘는 팀은 1.16을 기록한 강원을 더해 2팀뿐이었다.

▲ 90분당 xG 순위 분석 - 주민규, 시간을 압도하는 존재감

K리그1에서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하는 주민규는 시간마저 지배한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 가능성이 큰 장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선수였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2,609분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70분 정도 뛰었다. 94차례 슈팅을 시도해 14개를 득점으로 완성했다. 90분간 뛴 선수와 동일한 조건으로 산출한 90분당 기대득점 값에서 0.51을 기록했다. 기대득점 TOP20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밖에 뮬리치(성남), 허용준(포항)이 나란히 90분당 xG 0.50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선수는 누구?

가장 넣기 어려운 골은 통상 ‘원더골’로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박스 외곽이나 아크 주변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다. 슈팅시 위치와 타이밍, 상대 수비 숫자 등을 데이터로 반영하면 득점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어려운 골을 성공시킨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강원의 갈레고는 24라운드 대구전에서 무회전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왼발로 시도한 중거리슛이 대구의 골문을 열었다. 골대와의 거리나 각도를 고려할 때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 값은 0.020에 불과했다.

27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나온 김현(수원FC)의 결승골도 비슷한 난도였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하는 감아차기로 팀에 골을 안겼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 값은 0.021이었다. 이기제(수원삼성)의 ‘명품 왼발’도 이름값을 했다. 13라운드 김천전, 골대에서 30여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골로 연결됐다. 해당 슈팅의 기대득점 값은 0.02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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