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잘 했는데...' 충남아산, 다 좋은데 슈팅 대비 득점이 아쉽다
입력 : 2022.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시도한 슈팅 대비 득점이 너무 적다.

충남아산FC는 15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5라운드 경기에서 부천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나눠가졌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K리그2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었다. 충남아산은 외국인 선수 없이도 플레이오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고 부천은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감했지만 올 시즌엔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양 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특히 충남아산은 경기 준비 과정에서 온화하던 박동혁 감독이 선수들에게 화를 많이 냈을 정도다. 지난 부산 아이파크전의 패배를 곱씹으며 부천전을 반드시 승리해 선두권을 추격하겠다는 각오가 어느 때보다 컸다. 이는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부천을 압박했다.

양 풀백 김채운과 박성우를 중심으로 측면을 공략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또한 유강현, 박세직이 쉴새 없이 슈팅을 시도하며 부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슈팅 각은 계속 나왔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는 횟수가 너무 적었다. 문전 앞 슈팅 타이밍도 아쉬웠다. 후반 막판엔 PK까지 실축했다.

올 시즌 현재 K리그2 슈팅 횟수 1위는 충남아산이다. 하지만 득점은 13골로 10개 팀 중 7위에 올라있다. 슈팅 대비 득점이 너무 적었다. 10골 정도만 더 많았어도 순위는 지금보다 더 높았을 것이다.

물론 올 시즌 충남아산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도 박동혁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K리그2 구단이 충남아산이 가장 껄끄러운 팀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선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로 200%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경기가 치러지기 전 박동혁 감독은 “지금 이 예산으로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그래도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긴 하다. 된다면 2명만 데려오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기존의 유강현, 강민규, 송승민이 모두 잘해주고 있지만 완벽한 상황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자원을 원했다.

앞서 말했듯 지금 충남아산에 아쉬운 건 딱 하나다. 슈팅 대비 득점만 더 많다면 충남아산은 충분히 선두권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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