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병근 감독, ''전남의 탄탄한 수비에 애 먹었다''
입력 : 2021.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어려웠던 경기에 혀를 내둘렀다.

대구는 24일 오후 8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24분에 터진 라마스의 결승 PK 골에 힘입어 신승을 거둔 대구는 3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경기를 마친 이병근 감독은 “결승전을 맞이해서 아침부터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긴장이 됐다. 선수들에게 실수를 조심하고 대구 축구의 색깔을 더 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했다. 그런 것들이 경기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남은 수비 조직력이 굉장히 좋은 팀이다. 우리도 오늘 애를 먹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근 감독이 콕 찝어 말한 선수가 있었다. 올렉이다. 이병근 감독은 “왼쪽에서 올렉이 치고 들어왔을 때 누군가 저지를 했어야 했다. 그래서 김진혁을 붙여서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골을 넣어서 편하긴 했지만 득점이 더 나왔다면 2차전을 더욱 쉽게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있다. 2차전 홈에서 이겨서 마지막을 좋게 장식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이병근 감독은 센터백 김재우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다. 장성원의 부상 탓이었다. 김재우는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제 몫을 다해주며 대구의 승리에 공헌했다. 이병근 감독은 “나름대로 굉장히 잘해줬다. 어려운 상황에 좋은 활약을 해줘서 고마웠다. 김재우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전 경기에서 장성원이 빠졌을 때 김재우가 잠시 그 자리에서 뛰었는데 가능성을 봤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사고를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문제는 70분 이후 체력이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많은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본인이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선수들의 넘치는 자신감을 자제하기 위해서였다.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이 잘 하려고 돋보이려고 하는 것보다 헌신을 많이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따.상대가 많이 밀고 나왔을 때 본인이 자신 있다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걸 자제시켰다. 2차전에서 방심한다면 안 된다. 전남은 조직력이 잘 짜여진 팀이다. 조심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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