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캡틴’ 오범석, “19년 프로 생활 정리, 은퇴한다”… 올 시즌 끝으로 축구화 벗는다
입력 : 2021.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포항 스틸러스의 캡틴 오범석(37)이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오범석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여름 태국에서 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뛰고 또 종아리 부상이 왔다. 마음만 20대지 현실은 38살인 걸 또 잊고 있었다”며 “큰 고민 없이 결정했고 저는 19년의 프로선수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은퇴한다”라고 밝혔다.

오범석은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교체 투입되지 못했고, 포항은 0-2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2003년 포항에 입단해 2021년 ACL 결승전까지 19년 동안 저에게는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과 같은 선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포항은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7라운드 원정경기와 12월 4일 FC서울과의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다. 서울전은 오범석의 은퇴 경기가 됐다. 그는 “12월 4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스틸야드에서 뵙겠다”고 했다.

포항 유스팀 출신인 오범석은 2003년 포항 1군에 데뷔했다. 그는 2007년까지 포항에서 뛴 뒤 요코하마 FC(일본), 사마라(러시아), 항저우 뤼청(중국) 등 해외팀에서 활약했다. 국내에서는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안산 경찰청, 강원FC 등 여러 팀을 거쳤고 지난해 포항으로 돌아왔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A매치 4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로도 활약했다.

다음은 오범석의 은퇴 발표 전문.

올여름 태국에서 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뛰고 또 종아리 부상이 왔습니다. 마음만 20대지 현실은 38살인 걸 또 잊고 있었습니다. 큰 고민 없이 결정했고 저는 19년의 프로선수생활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은퇴합니다.

2003년 포항에 입단해 2021년 ACL 결승전까지 19년 동안 저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여럿팀에서 뛰며 운이 좋게도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지도자분들을 만나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과 같은 선수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12월 4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많이 찾아와주셔서 축구선수 오범석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틸야드에서 뵙겠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