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홍명보 감독, “멀티 골 오세훈, 본인도 팀도 좋은 일”
입력 : 2021.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모처럼 환히 웃었다.

울산은 21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서 후반 추가시간 오세훈의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와 이동경의 골을 더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3-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승점 70점으로 전북 현대와 동률을 이루며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실점하면서 어려워졌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게 승리 요인이다. 2경기 남았는데 지금처럼 조급해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전반은 제주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후반 들어 더욱 공세를 올렸다. 후반 9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오세훈이 상대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잘 풀어갔다. 그러나 몇 차례 기회를 놓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제르소와 겹합 중에 윤일록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33분 이동경과 바코로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 두드렸다. 42분 윤일록이 박스 안에서 감아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무승부 기운이 감돌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이동준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몸을 날려 헤딩골로 연결했다. 제주가 맹공을 퍼부었다. 걸어 잠근 후 최후의 역습을 전개했다. 이동경이 문전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방점을 찍었다.

상대 골망을 두 차례 흔든 오세훈에 관해 홍명보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는 건 본인도 팀도 좋은 일이다. 이번에 22세 대표팀에 소집(경주 전지훈련)됐는데 부상이 있었지만,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왔다. 오늘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흐뭇해했다.

이제 2경기 남았다. 울산은 수원 삼성 원정, 대구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대구FC 원정, 제주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다득점은 울산이 62골로 전북(67골)에 5골 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기면서 다득점을 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먼저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다득점은 그 다음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