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최다 공격P’ 에이스 공백을 메워라… 강원에 내려진 험난한 미션
입력 : 2021.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강원FC가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경기였다.

강원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마티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전고를 울린 강원(승점 33)은 10위 성남FC(승점 34)와 격차를 좁히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강원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 시 평소와 달리 강한 압박보다는 4-4-2 대형으로 내려선 채 촘촘한 진용을 구축했다. 적어도 승점을 잃지는 않겠다는 의도였다.

전반 36분 인천 김채운이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이 급변했다. 강원은 오랜 시간 볼을 점유하며 인천을 몰아붙였으나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승점 3을 따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오늘 이겨서 (추가 득점을 못 한 것은) 상관없다. 승리가 굉장히 중요했다. 역습 속도가 아쉬웠고, 마무리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다 떠나서 승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하지만 마냥 승리에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에이스’ 고무열이 부상을 당했다. 인천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고무열은 전반 13분 김연수와 충돌로 쓰러졌다. 결국 강원은 전반 20분 만에 고무열을 빼고 서민우를 투입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김 감독은 “아직 확인은 못 했지만,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3경기를 앞둔 강원으로서는 비상이다. 강원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8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대부분의 팀이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고무열의 부재는 더욱더 뼈아프다.

고무열은 자타공인 강원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 9골을 낚아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올 시즌에도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4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수확했다. 팀 내 최다 득점, 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뿐만 아니라 전방에서 볼을 지키며 연결고리 역할도 잘하는 공격수다. 그만큼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갈 길이 급한 강원 처지에서는 악재다. 김 감독은 고무열의 이탈에 대해 “다음 경기 계획을 짜는 게 어려워졌다. 지금은 방법이 없다.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 노력하거나 발전시킬 여지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조합을 찾아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있는 강원이지만, 고무열의 공백을 메우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여유를 찾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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