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만족’… 사살락 “전북 셔츠 입고 첫 선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입력 : 2021.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사살락(25)이 전북 현대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사살락은 지난 7월 전북에 입단했다. 전북은 왼쪽 측면 강화를 위해 풀백 자원을 물색했고, 사살락을 임대 영입하며 아세안쿼터를 채웠다.

하지만 피치를 누비는 사살락의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전북 입성 후 단 2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마저도 후반 막판에 투입돼 긴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주 포지션인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드디어 사살락에게 선발 기회가 왔다. 김상식 감독은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앞서 “선발 출전은 내일이 처음이 될 것 같다. 적을 제일 잘 아는 사살락이 선발로 뛰면 상대 공략을 잘할 것 같다”며 첫 선발을 예고했다.

김 감독의 귀띔대로 사살락은 15일 빠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장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사살락은 경기 전 워밍업 때부터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자국팀과 일전에서 선택받은 사살락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피치 이곳저곳을 누볐다. 공수 양면에서 활발했다. 특히 전반 10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투지 넘치는 태클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 것과 전반 23분 경합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는 인상적이었다.

공격 가담 역시 괜찮았다. 첫 선발이었지만, 동료들과 호흡이 좋았다. 동선이 겹치는 일이 적었으며 기본적으로 사살락은 상대의 압박이 들어왔을 때, 원터치로 내주는 등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패스 성공률 92%를 기록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총 81분을 소화한 사살락은 후반 36분 김진수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비록 팀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신히 8강 티켓을 따내 아쉬울 만도 했지만, 사살락은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했다. 사살락은 전북 관계자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사살락은 “선발로 뛰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전북 현대 선수로서 전북 현대 옷을 입고 첫 선발로 나서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그때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그날 경기에서 제 경기력은 만족합니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첫술에 배부른 이는 많지 않다. 사살락도 그렇다. 그는 “한편으로는 제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 점들이 있어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팀을 위해서 더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경기를 오랜만에 뛰어서 체력적으로 부족해서 교체한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의 결정이 이해가 갑니다. 다음 기회를 얻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아쉬움도 전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발 데뷔전을 치른 사살락에 대해 “100%를 보여줬다.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줬고, 감독으로서 만족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그만큼 사살락의 첫 선발 경기는 본인도, 감독도 흡족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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