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김영욱 윙포워드' 전경준 감독의 용병술, 1위 탈환 이끌었다
입력 : 2021.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전남드래곤즈 전경준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다. 22세 이하(U-22) 선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전남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전남은 2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선발 라인업엔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올 시즌 측면 수비수로 뛰었던 김영욱이 오른쪽 윙포워드로 나온 것. 이에 대해 전경준 감독은 “전남의 U-22 카드는 장성록, 김영욱, 정호진이 전부다. 정호진은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왔다. 김영욱은 어린 선수라 수비에서 큰 실수를 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측면 공격수로 뒀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

사실 김영욱의 윙포워드 기용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었다. 올 시즌 김영욱은 충남아산전 이전까지 8경기 무득점이었다. 그리고 윙포워드 자리는 올 시즌 처음이었다. 극한의 실리 축구를 구사하는 전남으로선 한 골 한 골이 소중하기에 김영욱의 기용은 도박과 같았다.

하지만 전경준 감독이 옳았다. 김영욱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발로텔리가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김영욱에게 패스를 내줬고 김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전남에 1-0 리드를 안겼다. 공격적인 면에서 전경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김영욱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충남아산의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12분 김경민과 교체되기 전까지 본인의 역할을 200% 수행한 김영욱은 전남의 승리에 공헌했다. 1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에서 전경준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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