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원상-지성-희균 이어 추가된 광탄소년단 멤버 허율
입력 : 2021.06.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는 유스팀 금호고 출신들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다. 금호고가 키운 차세대 공격수 후보 허율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광주는 지난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순연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9분 나상호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음에도 경기 종료 직전 김종우의 극적인 페널티킥 골과 함께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는 깜짝 카드로 관심을 모았다. 바로 193㎝ 장신 공격수 허율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로 나섰다. K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다.

그의 선발은 예상외였다. 펠리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의 자리는 엄원상이 제로톱으로 대신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호영 감독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허율을 선택했다. 중요한 서울전에서 다소 모험이었다.

김호영 감독은 “허율이 중앙에서 체격이 좋고 활동량이 많다. 경쟁해 이겨내며 득점을 했으면 한다. 세트피스 구상도 있었다. 훈련 통해서 가능성을 봤다. 젊은 선수이지만, 믿고 내보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허율은 김호영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부응했다.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 동료를 활용한 패스와 움직임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자신의 장기를 이용해 헤더슛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그는 경기 종료 직전 서울 수비수 황현수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비록 골은 없었지만, 허율은 움직임과 적극성으로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허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휴식기 동안 잘 준비했다. 전반전에는 못 보여줬는데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다 보니 소중한 1점을 따서 좋았다”라며 “10점 만점 중 4점이다. 전반에 패스 미스가 있었다. 공격수로 골로 증명해야 한다. 마지막에 페널티 킥을 얻어 4점이다”라고 선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김호영 감독도 “첫 선발 치고 제 몫을 했다.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압도적인 피지컬로 반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율은 금호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0년 광주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프로의 벽은 높았고, FA컵 1경기 출장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초반 왼쪽 새끼발가락 피로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반전을 꾀하려 상무(김천 상무)에 지원했을 정도다.

그러나 그를 다시 붙잡은 건 김호영 감독이었다. 허율은 “감독님께서 희균이 형, 지성이가 하는 거보면서 뛰어보고 싶지 않냐고 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남았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허율은 서울전 계기로 반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를 잘 살려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것이 과제다. 허율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첫 번째다. 체력적인 면과 공격할 때 전술은 물론 오늘 경기로 성인 중앙 수비수랑 어떻게 경합해야 할 지 느꼈다. 더 잘할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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