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왕' 설영우 ''전 감독님이랑 캠핑 갈래요!''...미디어데이 어록 공개
입력 : 2020.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울산현대가 10월 18일(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동해안 더비에 앞서 15일 오후 온라인 미디어 데이 ‘동해안 더비 인터뷰 Live’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클럽하우스에 준비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K리그 중계방송사인 JTBC의 정순주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김도훈 감독, 정승현, 설영우가 참석하여 팬들과 소통했다. 이번 울산현대는 참석 선수 선정 배경에 대해 “구단 유스팀인 현대중학교과 현대고등학교를 거치며 포항스틸러스와의 라이벌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정승현, 설영우를 선정했다”며 “정승현은 지난 라운드에서 두 골을 넣으며 ‘수트라이커’로서 라운드 MVP 수상, 설영우는 올해 동해안 더비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신성이라는 이유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작년까지 축구회관에서 포항과 함께 공동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던 울산현대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생방송 형식으로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구단 첫 자체 온라인 라이브 미디어 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면서 팬 및 미디어와도 꾸준히 소통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된 이번 생방송에 울산을 포함한 K리그 팬들이 감독, 선수와 쌍방 소통했다.

행사에 참여한 중앙 수비수 정승현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의미있었다.”며 “이번 시즌 팬들과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어 아쉬웠는데 오늘 행사로 팬들로부터 힘을 얻은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함께 참여한 설영우도 '영플레이어'다운 당돌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설영우는 “동해안 더비에서 K리그에 데뷔했기 때문에 포항전은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경기이다. 팬들을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지만,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말하고 “울산 팬들도 즐겼길 바라며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밖에도 많은 팬 친화적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울산현대는 향후 주요 경기에도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참석자 주요 코멘트]
김도훈 감독
Q. 포항이 K리그 우승팀을 결정한다는 농담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지난 시즌 막바지에 결과가 좋지 않긴 했지만 우리가 얼마냐 준비하는지가 관건이다. 그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전북-광주 경기 이후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의식되지 않는가?
아무래도 우리보다 앞선 경기니까 결과를 보고 들어갈 것이다. 물론 소식을 전해 듣겠지만 우린 포항전 준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승리에만 집중할 것이다.

정승현
Q. 포항과의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서 모두 4-0,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무실점 자신있나?
무실점 경기는 하고 싶어도 쉽지 않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Q. 포항이 K리그 우승팀을 결정한다는 농담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언론과 팬들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우린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우리 플레이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고,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Q. 지난 국가대표팀-올림픽대표팀 친선전 당시 울산이 구단 버스를 파견해 선수들을 데리러 왔다. 당시 포항 선수들의 반응은?
버스가 경기장까지 와서 우리를 울산까지 데려와줬는데 감사하다. 선수들을 생각해준 구단과 감독에게 감사하다. 포항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없어서 따로 들은 말은 없다. 다른 선수들은 울산이 버스까지 보내준다고 부러워했다.

Q. 울산 유스 출신에게 동해안 더비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작년에 울산이 패한 경기, 그리고 지난 2013년 대학교 시절 울산이 포항에 졌던 경기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렸을 땐 포항을 봐도 별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데뷔 이후엔 라이벌 관계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Q. 김도훈 감독과 1박 2일 캠핑 vs 통역 없이 주니오와 1박 2일 캠핑, 선택은?
(감독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주니오와 가겠다. 감독님이랑 가는게 싫어서가 아니라, 주니오와 워낙 친하고 평소에 밥도 같이 자주 먹고 대화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니오와 가는 것을 택하겠다.

설영우
Q. 올 시즌 포항전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올해 세 번 다 이겨서 포항과 붙으면 팀 전체가 자신감이 넘친다. 질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안 든다. 포항이 경기 전에 우리를 많이 도발하는데 포항이 겁을 먹어서 그러는 것이다.

Q. 송민규를 만날 때마다 잘 막았다. 송민규가 올림픽대표팀을 다녀와서 더 자신감이 올라왔을 텐데?
경기를 봤는데 송민규가 정말 잘하긴 했다. 그런데 울산만 만나면 유독 자신의 실력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넘치고 송민규와 또 붙어보고 싶다.

Q. 김도훈 감독과 1박 2일 캠핑 vs 통역 없이 주니오와 1박 2일 캠핑, 선택은?
감독님과 가겠다. 대화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통역 없이 주니오와 이틀간 있는다면 대화가 어려울 것 같다.

Q. 김도훈 감독으로부터 꼭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즌이 다 끝나고 나서 감독님으로부터 내가 올 한해 팀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Q. 울산 유스 출신에게 동해안 더비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렸을 때 김승규 선수가 포항을 상대로 연장 후반에 교체로 들어와 승부차기를 많이 막고 이겼던 경기가 기억난다. 그 경기 당시 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하고 있었다. 동해안 더비는 학생 때는 재미있고, 잘 챙겨보는 경기였지만 데뷔를 한 지금은 가장 잘 준비해야하는 중요한 경기로 다가온다.

Q. 팀 동료 중 누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정신이 번쩍 들거나 힘이 나나?
(신)진호 형의 목소리가 가장 와닿는다. 주장이기도 하고 경기 중 긴장하거나 정신을 못 차릴 때면 무섭게 쳐다보면서 윽박지르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그 이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진호 형에게 한 마디 한다면?) “앞으로도 정신차리게 도와주세요!”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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