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미디어데이서 드러난 울산의 우승 의지, '포항전 준비 완료'
입력 : 2020.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곽힘찬 기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숙원인 K리그1 우승을 향한 울산 현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전을 이긴다면 울산은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포항은 현재 6승 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울산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올 시즌 FA컵을 포함해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모두 승리했다. 그래서 김도훈 감독과 울산 선수들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넘친다.

지금까지 ‘동해안 더비’는 서울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대면 행사가 어려워졌고 울산은 고민 끝에 팬과 미디어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유튜브 채널,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 ‘동해안 더비 인터뷰 라이브(Live)’ 미디어데이는 기자단, 팬들의 질문을 사전에 접수해 김도훈 감독과 정승현, 설영우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통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될 경우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거나 팬들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울산은 사소한 부분까지 사전에 확인해 준비했다. 만약 기자단의 질문으로만 문답이 이뤄졌다면 약간 지루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재미난 질문이 더해지면서 미디어데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수 있었다.

특히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승현과 설영우는 사전에 접수된 팬들의 질문에 재치있게 답변하며 웃음을 줬다. ‘감독님이랑 단둘이 1박2일 캠핑가기vs주니오랑 단둘이 1박2일 캠핑가기’ 부분에선 김도훈 감독이 옆에서 거들며 온라인으로 지켜봤을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여기에 김도훈 감독과 정승현, 설영우가 기억에 남았던 질문 하나씩을 선택해 팬들에게 사인볼 이벤트까지 진행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이번 미디어데이로 울산은 포항전을 앞두고 존재하던 긴장감을 어느 정도 풀 수 있었으며 자신감 넘치는 감독과 선수들의 발언들로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어떻게 보면 '이벤트성' 행사지만 리그 우승을 향한 울산의 강한 의지가 내포되어 있었다.

‘동해안 더비’는 역사가 깊은 라이벌 매치다. 하지만 그동안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에 묻힐 때가 많았다. 하지만 주도권이 조금씩 ‘동해안 더비’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울산 김광국 대표가 이번 미디어데이를 주도한 것도 그 이유다.

이제 울산에 실패는 없다. 올 시즌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전북 현대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지만 포항전 ‘9부 능선’을 넘는다면 우승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아직 경기가 며칠 남았지만 울산은 구단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동해안 더비’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곽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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