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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포커스] 남기일 감독의 '믿음', 주민규는 '3G 연속골'로 응답했다
등록 : 2020.09.15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우리가 알던 주민규(30)가 돌아왔다. 길었던 골 침묵을 깨트리고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제주유나이티드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주민규는 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울산현대에서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주민규는 로테이션 플레이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선택했다. 제주는 검증된 공격 카드를 품에 안았다. 주민규는 2015시즌 K리그2 무대에서 23골을 터트렸다. K리그2 사상 국내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다.

시작은 좋았다. 주민규는 5월 9일 서울이랜드와의 홈 개막전(1-1 무)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리며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까지 선정됐다. 이후 5월 23일 3라운드 대전전부터 5월 31일 5라운드 안산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주민규 선발=골’이라는 기분 좋은 공식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6월 13일 수원FC와의 6라운드 홈 경기부터 뜨거웠던 발끝이 식어버렸다. 골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6월 28일 경남전과 7월 26일 대전전에서 모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을 범했다. 예상치 못한 티눈 제거 수술 여파로 컨디션 난조까지 보이며 주민규의 부진은 더욱 심해졌다.

자칫 무너질 뻔했던 주민규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바로 남기일 감독의 굳건한 믿음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억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하면 할수록 금방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남기일 감독은 주민규가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충분한 재활 시간을 줬고 주민규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제 컨디션을 회복한 주민규는 다시 무섭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8월 26일 부천과의 순연경기(4-0 승)에서 다시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주민규는 8월 29일 안양전(3-1 승)에서 드디어 부활했다. 전반 42분 감각적인 로빙패스로 이동률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후반 48분 류승우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무려 3달 만에 다시 골맛을 본 주민규는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부담감을 시원하게 씻어냈다. 5일 경남 원정(3-3 무)에서 전반 5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13일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도 후반 10분 쐐기골을 기록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프로 8년차 만에 공격포인트 100개 고지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77골 24도움 총 101개)

주민규는 "그동안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묵묵히 기다려줬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었다. 감독님께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그 방법은 역시 득점이다"라고 말했다.

주민규가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면서 제주를 상대하는 팀들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제주는 주민규뿐만 아니라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8골 3도움)를 기록 중인 공민현, 최근 4경기에서 3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이동률, '수트라이커' 임동혁, 상주 상무에서 전역한 진성욱까지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다.

이에 주민규는 "어떤 선수가 나가도 제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뛴다.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 시너지로 이어지는 것 같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선수단이 하나가 되어서 운동장서 이뤄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게 터닝 포인트였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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