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19R] '안현범 원더골' 제주, 대전에 2-0 승리...'8G 연속 무패+선두 질주'
입력 : 2020.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격파하며 8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선두 질주했다.

제주는 1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현범의 원더골과 주민규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주민규는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으며 이동률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 사냥에 성공했다.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3무)와 함께 11승 5무 3패 승점 35점을 확보하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황선홍 감독 사퇴 이후 새로운 반전을 노렸던 3위 대전은 이날 패배로 승점 30점에 머무르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공민현, 주민규, 이동률이 쓰리톱으로 배치됐다. 정우재, 이창민, 김영욱, 안현범이 2선과 측면 지원에 나섰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정운의 빈자리는 김재봉이 메웠고 권한진, 김오규와 쓰리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원정팀 대전은 4-3-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안드레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정희웅, 바이오, 김승섭이 쓰리톱을 구축했다. 조재철, 구본상, 박진섭이 중원을 지켰고 서영재, 황도연, 이정문, 김지훈이 포백 라인을 만들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영이 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양팀은 이렇다 할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서로 강력한 압박을 주고 받았고 그라운드 사정까지 좋지 않아 패스 미스가 잦았다. 자연스레 롱볼 전개의 빈도가 많아졌고 오프사이드가 자주 선언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끊어지는 빈도가 늘어났다.

먼저 0의 균형을 깨트린 쪽은 제주였다. 전반 37분 안현범의 원더골이 터졌다. 안현범이 이동률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좁은 수비 간격으로 제주의 패스 전개를 잘 막아냈던 대전의 수비라인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실점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구본상을 빼고 채프만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대전은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주력했다.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이동률의 스피드를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추가골 역시 제주쪽에서 순식간에 나왔다. 후반 10분 이창민의 킬패스가 공민현을 거쳐 주민규에게 이어졌고 주민규가 이를 틈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시키며 정교한 슈팅과 함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VAR 판정에 들어갔지만 판독 결과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14분 이동률 대신 진성욱을 교체 투입하며 대전을 더욱 몰아세웠다. 또 다시 실점을 내준 대전은 후반 15분 김승섭을 빼고 에디뉴를 교체 출전시키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후반 20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자 김재봉과 김경재를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전은 194cm의 장신 수비수 이정문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올려세우며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후반 27분에는 정희웅을 빼고 박용지를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박용지는 교체 투입 후 위협적인 헤더를 선보였지만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대전의 막판 공세가 뜨거워지자 제주는 후반 34분 공민현을 빼고 강윤성을 교체 투입하며 1차 저지선을 더욱 두텁게 가져갔다. 빗줄기는 더욱 거세졌지만 득점에 목마른 대전은 라인을 더욱 높게 올리며 제주를 압박했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는 견고했고 시간은 더 이상 대전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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