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비장한 김도훈, “공격 축구로 부산 꺾고 3연승 하겠다”
입력 : 2020.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3연승을 자신했다.

울산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둔 21일 오후 2시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부산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김도훈 감독은 부주장인 김태환과 참석했다.

김도훈 감독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축구를 늦게 시작했다. 나도 선수들도 고마움과 간절함을 안다. 부산과 홈에서 만나는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기술적, 전술적으로 대비가 됐다. 정신력이 중요하다.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출발이 좋은 울산이다. 지난 9일 상주 상무와 홈 개막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17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 0-2로 뒤지다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3-2 역전승을 챙겼다. 현재 2연승 승점 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골무원’ 주니오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작렬,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1, 2라운드 MVP를 모두 석권했다.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 정승현, 조현우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우승 후보 저력을 뽐내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수원전에서는 전반에 나섰던 선수들, 후반에 들어간 선수 모두 잘해줬다. 본인이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안다. 0-2에서 변화가 필요해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의 힘을 보여줬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언제 출격해도 자신 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에 울산이 상대할 부산은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에 연달아 패하며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16일 전북과 홈경기(1-2 패)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저력을 과시했다. 브라질 출신 호물로, 이정협, 김문환, 이동준, 김진규 등 전, 현직 대표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박종우, 윤석영, 김호준 등 베테랑들도 건재하다. 조덕제 감독이 한 언론을 통해 “울산에 맞불을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훈 감독 역시 "공격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 아래는 김도훈 감독 일문일답
- 부산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축구를 늦게 시작했다. 나도 선수들도 간절함을 안다. 부산과 홈에서 만나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기술적, 전술적으로 대비가 됐다. 정신력이 중요하다. 반드시 결과를 내겠다.

- 수원과 2라운드 원정에서 두 골 차를 뒤집었다.
전반에 나섰던 선수들, 후반에 들어간 선수 모두 잘해줬다. 본인이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0-2에서 변화가 필요해 공격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의 힘을 보여줬다. 뒤에 있는 선수들은 언제 출격해도 자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언론도 팬들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을 주목하고 있다. 부담은 없나?
지나간 경기에 대해 칭찬을 받았고, 기쁨을 나눴다. 이제 다가올 경기가 중요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따른다.

- 조덕제 감독이 맞불을 예고했다. 부산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산은 K리그2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K리그1에 와서도 변함없다. 초반이지만, 강팀이든 약팀이든 가진 색이 분명하다. 우리 역시 공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지난해와 다르다.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고, 골 넣는데 집중하겠다.

- 부산에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는지?
높이와 스피드를 갖춘 팀이다. 결과를 못 내고 있지만, 충분히 좋아질 것이다. 긴 볼 투입과 측면 공격이 눈에 띈다. 이동준, 김문환, 김병오의 침투를 조심해야 한다.

- 지난해까지 울산에 몸담았던 강민수를 만난다.
강민수는 우리팀을 잘 안다. 우리 선수들 역시 강민수를 잘 안다. 울산에서 항상 팀을 생각했다. 부산에서도 그런 역할을 잘하고 있을 것이다. 뚫어야 한다. 개인을 의식하기보다 팀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 플레이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 베스트11은 물론 18명 엔트리 짜기도 머리 아플 것 같다.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은 누구나 뛰길 원한다. 나도 현역 시절에 그랬다. 미안하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축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경기가 열린다. 11명, 18명, 몇 번이나 쓰고 지우고. 감독이 할 일이다. 머리가 아픈 건 사실이다. 확실한 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이 있다. 누가 나가도 제몫을 해줄 것이다. 출전 시간이 길든 짧든 팀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내색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팬들을 위해 매 경기 결과를 내겠다.

- 주니오가 2경기 연속 2골을 넣고 있다.
초반부터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졌다. 주니오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정신적으로 잘 무장돼있다. 팀 훈련 외에 기술, 슈팅, 피지컬 향상을 위해 애쓰고 있다. 노력의 결과다. 김태환의 도움도 크다. 주니오 골에 기여했다. 굉장히 많은 연습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장면이 많이 나올 거로 기대한다.

- 주니오의 활약으로 새롭게 합류한 비욘 존슨이 기회를 못 받고 있다.
주니오의 몸이 확실히 좋다. 우리는 존슨에 대한 계획이 있다. 계속 기회가 안 올 경우 인내심이 요구될 때가 있다.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조금 지나면 분명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원톱, 투톱에 배치돼 훈련했다.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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