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지훈련] ‘7부→K1→K2 김범수, “한국판 바디 민망하지만, 자부심 있어”
입력 : 2023.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귀포] 한재현 기자= 지난 2022시즌 7부리그에서 K리그1 선수로 급상승한 김범수(안산그리너스)가 잠시 숨고르기 한다. 비록 리그는 한 단계 낮아졌지만, 전화위복으로 삼았다.

김범수는 지난 2022시즌 중반 제주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으며 단숨에 신데렐라 주인공이 됐다. 그는 고교 졸업 후 일반 사병으로 육군에 입대해 축구화를 벗을 뻔 했다. 그러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K5리그 동두천 ONE TEAM과 K7리그 TDC를 거쳐, K4리그 서울중랑축구단에서 활약하다 꿈을 이뤘다.

그는 데뷔전 이후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K-제이미 바디’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선수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 K리그1 통산 15경기 1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K리그1 상위권을 다툴 만큼 주전 경쟁은 치열했기에 설 자리는 넓지 않았다. 결국, K리그2 안산으로 이적해 리그 수준은 낮아졌다. 김범수는 더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해 안산을 선택했고, 실력으로 증명하길 바랐다.

김범수는 6일 오후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제주 잔류) 미련은 있었다. 1,2부 큰 차이는 없다. K리그2로 내려온 만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안산이 제주보다 전력 차가 크더라도 프로는 프로다. 제주 시절 높은 벽을 맞이한 김범수에게도 안산은 만만치 않다. 김범수는 “프로는 높은 벽이라 올라오는 건 힘들다. 잘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라며 목표는 당연히 여기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어야 한다. 여기서 죽기살기로 하는 선수들 보면 서로 노력한다. 저도 뒤처지지 않으려 한다”라고 안산도 쉽지 않았다.

김범수는 지난 시즌 제주에서 활약으로 한국판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디 역시 하부리그에서 뛰었지만, 지난 2015/2016시즌 맹활약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민망했다. 바디는 프리미어리거고 나는 K리거라 차이가 크다. 바디는 꾸준히 잘하는 선수인데 나는 아니다. 나름 기분이 좋다. 득점왕도 해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자부심은 있다”라고 전했다.

김범수는 프로에서 간신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는 다시 간절함으로 무장해 올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내 자신과 싸움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누구의 도움을 받는 건 중요하지 않다. 항상 겸손하고 할 수 있다 라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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