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진 선수에 발길질’ 호날두... “좌절감 못 참았다”
입력 : 2021.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으로 실망감을 줬다.

맨유는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버풀과의 안방 경기에서 0-5로 크게 졌다.

리그 2연패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진 맨유(승점 14점)는 7위로 추락했다.

최근 꾸준히 지적됐던 맨유의 문제점이 그대로 나왔다. 전체적인 균형은 맞지 않았고 라파엘 바란이 빠진 수비진은 상대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전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 모하메드 살라의 해트트릭 희생양이 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호날두도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6분 절묘한 궤적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패, 득점 취소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건 호날두가 보여준 난폭한 행동이었다. 호날두는 0-3으로 뒤진 전반 45분 골문을 노렸지만 알리송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커티스 존스에게 공 소유권을 완전히 내주자 폭발한 모습을 보였다. 공은 땅바닥에 있었지만, 발을 상대 복부까지 들며 거칠게 압박했다. 그리고 존스가 넘어지자 공과 복부 부근을 강하게 두 차례 차며 양 팀의 신경전을 촉발했다.

앤디 로버트슨과 버질 판 다이크가 다가와 세차게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켰다. 주심은 호날두에게 경고를 주며 상황을 정리했다.

‘마르카’는 해당 장면을 설명하며 “호날두는 더비 경기에서 팀이 무너지는 좌절감을 참을 수 없었다”라며 이성을 잃은 모습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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