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분석] ‘점유율 가져라, 난 승리 챙긴다’... 펩 꺾은 모리뉴 실리 축구
입력 : 2020.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 가지를 빼고 모든 걸 가졌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의 조세 모리뉴 감독은 단 하나만 취했다. 그러나 승자는 모리뉴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시티와의 안방 경기에서 손흥민과 지오바니 로 셀소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모리뉴 감독의 축구 색깔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먼저 과르디올라 감독은 FC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맨시티에 이르기까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해왔다.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면서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고 그만큼 상대의 위협 요소를 줄였다.

반면 모리뉴 감독은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철저한 실리 축구를 추구한다. 선수비 후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을 활용하는데 능하다.

이날 역시 기존 백포 수비진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무사 시소코를 더해 강력한 그물망을 구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의 수비 6명을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말한 이유다. 여기에 공격진까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수비벽을 더욱 두껍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방점을 찍을 강력한 역습 한방.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날카로움이 모리뉴 감독의 축구 완성했다.

이날 역시 손흥민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맨시티의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로 셀소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는 점유율(66%vs34%), 전체 슈팅(22vs4), 유효 슈팅(5vs2), 코너킥(10vs0)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지만 단 하나, 스코어에서만 뒤졌고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리뉴 감독의 팀은 이렇다. 우리는 그들보다 많은 기회를 잡았지만 패했다. 실수하면 역습을 통해 대가를 치른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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