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포기한 터크먼 펄펄 나는데...역대 최악의 흑역사 쓰고 있는 한화 외야진
입력 : 2023.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야진이 역대 최악의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기세다.

29일 현재 45경기를 치른 한화는 16승26패3무 승률 0.381로 KT 위즈에 0.5경기 차 앞선 9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는 팀 순위가 낮은 만큼 대부분의 팀 기록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데, 타자들의 기록이 투수 기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다(팀 타격 WAR 10위 2.28 / 투수 WAR 4위 6.27)

그중에서도 역대 최악으로 향하고 있는 한화 외야진의 기록은 단연 눈에 띈다. 올 시즌 한화의 팀 외야수 타격 WAR은 -1.41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KBO리그 역대 최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가장 낮은 WAR -3.81을 기록했던 팀은 2021시즌 한화다. 타율(0.191), OPS(0.517), wRC+(50.7) 등의 지표는 2021시즌 한화를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2021시즌 역대 최악의 외야 흑역사를 만든 한화는 2022시즌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영입했고 확실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한화의 팀 외야수 타격 WAR은 3.41로 반등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지만 직전 해 WAR -3.81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괄목상대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터크먼 혼자 WAR 4.98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외야수들은 주전급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화 이글스 브라이언 오그레디


터크먼은 외야에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검증된 선수였지만 한화는 재계약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터크먼 대신 일본 무대에서 타율 최하위를 기록한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선택했다. 재계약에 실패한 터크먼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개막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 한화와 터크먼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한화가 터크먼을 대신해 영입한 오그레디는 22경기 86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WAR -0.86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심을 잡아줄 외야수가 없는 한화의 외야진은 이진영(0.09), 노수광(0.08), 장운호(0.04) 3명만이 간신히 WAR 플러스값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반면 고향팀 컵스 유니폼을 입은 터크먼은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이뤘다. 코디 벨린저의 부상으로 외야에 공백이 생긴 컵스는 터크먼을 빅리그로 콜업했다. 기회를 잡은 터크먼은 9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OPS 0.842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9일(한국 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3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터크먼은 이미 떠났고 한화는 아쉬운 입맛만 다실 뿐이다. 한화 외야진의 흑역사를 다시 쓰는 데 앞장선 오그레디는 결국 중도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 현재로선 역대 최악이었던 외야진을 끌어올려준 검증된 카드를 포기한 한화의 선택은 최악의 수가 돼버린 셈이다.

사진=OSEN
기록 참고=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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