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이하 컨택 1위' 유망주에서 대들보로 성장한 LG의 보물
입력 : 202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의 3루수 문보경이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팀의 대들보로 우뚝 섰다.

2021년 문보경의 1군 데뷔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1군에 혜성같이 등장해 전반기 타율 .298 OPS .875로 대활약했고 잠실을 홈으로 쓰며 167타석만에 7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비율(HR%)은 4.19%에 달했는데 이는 2021시즌 박병호와 같은 수치다.

시작은 아름다웠으나 마지막은 아쉬웠다. 문보경은 후반기 타율 .191로 컨택에 문제를 드러내며 결국 타율 .230 OPS .710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2022년 절치부심한 문보경은 LG의 보물로 다시 태어났다.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타율 .315 OPS .833로 아름다운 시즌을 보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02로 LG 야수 중 3위를 차지했고, 리그 전체 3루수 중 2위에 올랐다.(1위 최정 5.15)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컨택 능력이 눈부시게 향상됐다. 2021 시즌 79.6%였던 컨택 비율은 82.6%로 상승, 규정타석을 채운 23세 이하 유망주 중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삼진 회피 능력이 매우 좋아졌다. 삼진 비율이 1년 만에 19.5%에서 12.0%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타석에서 공격적인 스윙을 가져가며 만든 성과다. 배트 적극성이 40.6%에서 45.3%로 증가, 특히 초구 적극성이 28.6%에서 35.2%로 많이 늘어났다. 모든 공에 배트를 낸 것은 아니다. 스트라이크에 대한 배트 적극성이 60.9%에서 68.0%로 상승했다. 볼에 대한 적극성이 23.9%에서 26.1%만 오른 것과 비교된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선구안이 좋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좌완 투수 상대 약점도 어느 정도 극복했다. 데뷔 시즌 문보경은 좌완 투수에게 타율 .164로 철저하게 당했다. 2022 시즌엔 타율이 .245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좌완 상대 삼진 비율은 25.0%에서 12.7%로 급감했다.

후반기 체력 저하 이슈 역시 이겨냈다. 성적이 급감했던 2021시즌과 달리 2022년은 전반기보다(타율 .298 OPS .786) 후반기 성적이(타율 .337 OPS .888) 더욱 좋았다.

문보경은 아직 00년생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LG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영구결번까지 노려볼 수 있다. 문보경의 3년 차 시즌을 주목해보자.

사진=뉴스1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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