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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WBC 출전 불발...'대표팀 주전 1루수' 박병호, 4년 전 악몽 털어낼까
등록 : 2023.02.06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박병호(37)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23 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외야수 최지훈이 합류한다. 5일(한국 시간)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현역 메이저리거로 대표팀 합류 시 주전 1루수가 유력했던 최지만의 출전 불발로 사실상 그 자리는 박병호가 맡게 됐다. 또 다른 1루수 자원으로 강백호가 있지만 수비력과 국제대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박병호가 주전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며 대표팀 경력을 쌓았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첫 대회에서 박병호는 타율 0.316(19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OPS 1.093로 활약하며 금메달에 공헌했다. 이듬해 2015 프리미어12에서는 타율 0.207(29타수 6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미국과 결승전 초대형 3점 홈런을 포함해 대회 2홈런 4타점, OPS 0.841로 거포 본능을 뽐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 박병호는 타율 0.375(24타수 9안타), 4홈런 7타점, OPS 1.339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번의 대회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올렸고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2019년 참가한 2번째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쓴맛을 봤다. 8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지만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부진했고 장타를 한 개도 터뜨리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끝까지 4번 타자 박병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지만 일본과 결승전에서도 끝내 침묵하며 클린업을 이룬 김재환과 함께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박병호는 공교롭게도 2019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두 시즌 연속 타율이 2할2푼대(2020년 0.223, 2021년 0.227)에 머물렀고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병호는 영구결번 1순위가 유력했던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35홈런 98타점, OPS 0.908을 기록했고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도 되찾았다.

건재함을 증명한 박병호는 4년 만의 국제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시즌 막바지 발목을 크게 다쳤던 박병호는 당초 WBC에서 수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가고 있다. WBC 기술위원회가 박병호의 회복세를 믿고 1루수 최지만의 대체선수로 외야수 최지훈을 뽑은 만큼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박병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지영, 최정 등과 함께 대표팀 최고참급인 박병호는 어느새 다섯 번째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는 경험해봤지만 WBC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이를 고려할 때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WBC 경험이 될 수도 있다. 박병호가 4년 전의 부진과 현역 메이저리거의 공백을 메워야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KBO 리그 홈런왕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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