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 여객기 한국인 2명은 군인 아버지와 10대 아들
입력 : 2023.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네팔 추락 여객기 한국인 2명은 군인 아버지와 10대 아들

추락 사고가 난 네팔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2명은 40대 아버지와 그의 10대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사고 여객기 한국인 탑승자 2명이 모두 ‘유(Yoo)’씨 성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40대 남성 유모(45)씨와 아들 유모(15)군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상사인 유씨는 지난 14일 그의 아들과 방학을 맞아 여행 차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여객기 탑승 전까지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과 연락을 했으나, 이후 도착 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15일 오전 10시30분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했다가 도착지 카스키 지역 휴양도시 포카라의 공항 인근 강 부근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68명과 승무원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탑승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 민간항공국은 이번 사고로 68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타스통신은 예티항공 대변인인 펨바 셰르파를 인용해 “탑승자 72명 전원이 사망했다. 생존자가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사고 현장에 우리 교민인 영사 협력원을 급파했고, 외교부 본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가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네팔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 외교부에 우리 국민 피해 파악 및 신속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뒤 현지 대사와 통화해 “우리 대책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시간 상황 확인 및 필요한 가족 지원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관과 네팔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인 생존 여부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사고자 가족 지원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네팔 군인과 경찰 등 구조인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나 사고 비행기의 잔해가 가파른 산비탈과 협곡 등에 흩어진 상태라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 중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일부는 아직 협곡 등에 남아 있으며 상당수는 훼손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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