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해의 선수 후보…마스크+슬로우 스타트 넘어선 인기 이유
입력 : 2022.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그래도 손흥민을 향한 지지는 멈추지 않는다.

영국 언론 '미러'는 7일(한국시간)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후보 9인을 조명하며 손흥민에 관해 "토트넘에서 지속적인 인기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조명했다.

미러는 전 세계 축구팬을 대상으로 2022년을 빛낸 올해의 선수상 투표를 진행 중이다. 손흥민은 팀 동료 해리 케인을 포함해 엘링 홀란, 케빈 더 브라위너(이상 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부카요 사카(아스널),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유나이티드), 베스 미드(아스널 위민) 등과 후보에 올랐다.

올 시즌 손흥민의 출발은 냉정하게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폭발력을 아쉽게도 잇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안면 부상도 입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이었고 급히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얼굴에는 블랙 마스크가 씌워졌다. 당연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시야 제한과 부상 재발의 압박감과도 싸워야 했다. 손흥민은 결국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이번 월드컵이 실패는 아니다. 리더십을 앞세워 한국의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득점은 없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에이스답게 상대 수비수 다수를 끌어들이면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득점 부진에도 손흥민을 향한 믿음이 이어지는 이유다.

미러는 "늦은 시즌 득점과 월드컵에서 보호 마스크로 인한 경기력이 최고의 선수라는 손흥민의 명성을 가리지 못한다. 손흥민의 클럽과 국가적 인기는 그런 것과 상관없다. 다른 매력이 있다"며 "함께 뛰었던 가레스 베일(LAFC)은 손흥민에 대해 '항상 웃고, 농담한다. 그의 미소가 라커룸을 환하게 만든다.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고 바라봤다.

이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인기를 자랑한다. 미러는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토트넘 팬들의 올해의 선수 투표에서 경쟁자보다 2배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면서 "손흥민의 인기가 글로벌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해리 케인이 여전히 클럽과 자국 출신이라는 부적으로 남아있지만 손흥민은 다른 종류로 팬들에게 인기를 누린다"고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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