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너무 만들었어! 수아레스 오열에 에브라 '좋아요' 꾹
입력 : 2022.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적을 만들지 마라. 어디서 다시 만날 줄 모른다.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12년 전 업보에 시달렸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가나를 2-0으로 꺾었다.

16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가나를 잡아야 했던 우루과이는 수아레스를 앞세워 공격했다. 전반 26분과 32분 연달아 득점하며 기분을 냈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국이 포르투갈에 2-1로 이기면서 우루과이는 다득점 싸움에서 밀리게 됐다. 들떴던 우루과이 벤치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수아레스도 마지막 10여분 머리를 감싸쥐고 유니폼에 얼굴을 파묻는 등 불안감을 표출했다. 수아레스의 우려대로 우루과이는 이기고도 짐을 싸야 하는 불운에 울었다.

우루과이를 울린 가나가 필사적이었다.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도 온힘을 발휘해 우루과이를 막았다. 이것도 수아레스 지분이 크다. 가나는 12년 전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당시 연장 후반 수아레스가 가나의 결정적인 슈팅을 손으로 막아 퇴장당했다.

수아레스의 신의손 사건으로 불린 12년 전 일이 가나의 전투력을 끌어올렸다. 경기 전부터 우루과이에 복수를 다짐했던 가나는 물귀신 작전으로 함께 조별리그 탈락을 이끌어냈다.

가나에 막힌 수아레스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수아레스의 오열은 큰 이슈가 됐고 박지성의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그의 눈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에브라도 2011년 수아레스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앙금이 있었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좋아요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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