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원전에 목숨 거는 한심한 윤석열 정부…한숨만 나와”
입력 : 2022.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지현 “원전에 목숨 거는 한심한 윤석열 정부…한숨만 나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참여연대 등 4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9월 기후정의행동'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전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뒷전으로 미루고 원전에 목숨 거는 한심한 윤석열 정부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참석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기후 위기가 주는 불평등을 외면하고 지구와 인간의 생존에 대비하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생각하면 암담하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박 전 위원장은 "기후 행진, 저는 오늘 용기를 얻었다. 기후 위기를 막겠다는 시민들이 시청역 앞에 모였다. 주최 측 추산으로 무려 3만 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며 "우리는 인류가 지구에서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대멸종에 직면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이상 기후 문제는 윤리의 문제도, 경제의 문제도 아니다. 인류의 생존에 관한 문제, 청년세대와 자녀의 생명에 관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집회에는 특히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집회에 참석한 30대, 40대 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이들의 결의에 찬 모습을 보면서 기후는 이제 '미룰 수 있는' 미래과제가 아니라 '미루면 죽는' 당면한 핵심과제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2시간이 넘도록 씩씩하게 행진하는 어린이들도 보았다. 대단하다는 마음에 앞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저 아이들이 30대 40대가 될 2050년, 인류는 과연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후 위기를 이겨냈을까. 아니면 탄소중립에 실패하고 기후 붕괴에 직면해 인류 대멸종의 길로 가고 있을까"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섯 살 자녀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던 한 아빠의 연설이 떠오른다"며 "아빠 옆에서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흔드는 아이의 얼굴을 마주하는데 괜히 마음이 먹먹했다. 우리는 그 아이에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숲길을 걷는 일상을 물려 줄 수 있을까"라고도 했다.

또 "그럼에도 저는 오늘 용기를 얻었다. 남녀노소, 지역과 직업, 종교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행진 속에서 힘을 얻었다"면서 "이제 시민의 힘으로 기후정치를 강제할 것이고 세상은 바뀔 것이라는 희망을 보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시민이 나서면 정부와 국회와 기업도 움직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정책을 만들고, 기업이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로 완전히 전환할 때까지 시민들의 압박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기후 위기 못 막는 정치는 필요 없어!'. 오늘 본 피켓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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