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공범’ 조현수, 검사에게 ‘찐따’라 조롱 메모… 검사 반응은?
입력 : 2022.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XXX검사 찐따ㅋㅋㅋ, 말하는 거 찐따 같기는 해, X쩐다. 거짓자백ㅋㅋ.”

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 심리로 열린 ‘계곡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16차 공판에서 조씨가 검찰 조사 당시 쓴 메모가 공개됐다. 검찰은 조씨가 검찰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조씨가 쓴 이 같은 메모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조씨는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검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했다. 조씨는 공판검사를 향해 “윽박을 안 질렀으면 동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제게 건넨 말을 기억하느냐”며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고, 자꾸 못 나갈 것처럼 말해서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을 인정하는)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앞선 검찰 조사 때는 범행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조씨가 조사를 받을 당시 종이에 끄적인 메모와 지인에게 보낸 편지를 제시했다. 공판검사는 “강압수사를 하는 검사한테 찐따라고 하는 등의 멘트는 아닌 거 같다. 제가 찐따 같아 보였나”라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복어독 살인미수 범행 당시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도 공개했다. 검찰은 “1차 조사 당시 검찰의 텔레그램 메시지 확보 사실을 알았나, 조사 당시 텔레그램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녹음했고 주말 사이 변호인과 대비책을 세워 2차 조사 당시 나왔는데 맞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씨는 “맞다”면서도 “이씨와 장난으로 나눈 메시지”라고 답했다.

조씨는 이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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