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속어 논란에…주호영 “야당 의미하더라도 유감”
입력 : 2022.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비속어 논란에…주호영 “야당 의미하더라도 유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를 지칭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 "제가 어제 말했지만, 전후 발언의 경위라든지 정확한 내용에 대해 정보가 없다"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지만 만약 그 용어가 우리 국회,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의회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를 지칭한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원내대표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순방) 혼밥 논란 당시 '역대급 굴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태도가 바뀐 게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측면도 없지 않죠"라고 답하면서도 "외교활동 중에는 비판적인 언론까지도 국익을 위해 협조한다는 그런 보도를 본 적 있다만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야 태도가 무엇인지는 이번 기회에 같이 정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비판하더라도 귀국 후에 비판한다든지, 외교활동 중에 국내 비판에 대응하는 데에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이번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 논란을 언론에서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 말씀 하신 분이 정확하게 어떤 맥락인지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국익을 지키는 게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욕설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에도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외교활동 하는 중에 그것이 오히려 국내 정쟁의 대상 돼서 그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그런 점에 대해 생각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한다.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의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의 외교활동 중에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그런 풍토 만들어 나가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외교 활동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 지위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면서 "각 정당이나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지 않은 부분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서 국익 지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니,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다"고 꼬집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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