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장, ‘경찰나부랭이’ 발언 논란…“경찰분들께 죄송”
입력 : 2022.08.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인천시의장, ‘경찰나부랭이’ 발언 논란…“경찰분들께 죄송”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관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경찰에 공식 사과했다.

특히 허 의장이 경찰의 “오는 30일 인천시의회 본회의 개원에 앞서 유감 표명 및 사과를 해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식 의장은 4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시의회 의장실에서 논현·미추홀·부평·중부 등 6개 경찰서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 회장단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손병구 회장은 "의장님이 올린 SNS 글 때문에 7000여 명의 인천 경찰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300만 인천시민의 대표이자, 대의기관의 대표로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시정에 반영해야 할 분의 사고가 이 정도로 편협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어떻게 향후 시정을 운영할지 심히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정례회가 개회된다. 개회에 앞서서 의장께서 이 부분에 대해 유감 표명, 사과까지 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추홀경찰서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며 “38년 근무한 여성 경찰관인 계장님이 허 의장의 글을 접하고 너무 화가 나서 울었다”며 “제 손을 꼭 잡고 의장의 사과를 받아올 수 있도록 부탁을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에 허 의장은 “글을 올린 때 코로나19 걸려 누워서 올린 것”이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올린 부분은 생각이 없었다. 비하를 하거나 명예훼손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며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경찰분들에게 사과드린다. 페이스북을 끊을 것이고,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경찰 측의 요구를 모두 받아드려 다음주 미추홀경찰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시의회 본회의 개원 때도 사과하기로 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달 27일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잡아넣어라.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해 구속해라.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처벌해라. 이건 내전상황이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파장이 확산됐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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