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챔피언십 챔피언, ‘한국 천적’ 中도전자에 경고
입력 : 202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베트남계 파이터 탄 레(37·미국)가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챔피언으로 나서는 2차 방어전을 앞두고 도전자 탕카이(중국)에게 자만심을 버리라 충고했다.

탄 레는 오는 8월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원챔피언십 160번째 넘버링 대회 코-메인이벤트로 탕카이와 종합격투기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탕카이는 ▲2019년 이성종 ▲2021년 윤창민 ▲올해 김재웅 등 한국 파이터 3명을 차례로 KO 시켜 페더급 공식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탄 레는 “지금까지처럼 거리를 두고 타격전을 하다가 (기회를 봐) 때려눕히겠다는 생각이라면 10번을 싸워도 전부 나한테 진다”며 경고했다.

탄 레는 종합격투기 KO승률 92%(12/13)로 탕카이(86%)를 앞선다. 원챔피언십에서도 탄 레가 KO로 데뷔 5연승을 거두는 동안 탕카이는 2차례 판정 승부로 다소 고전했다.

“저격수와 닌자처럼 싸우는 것은 내 방식이기도 하다”며 설명한 탄 레는 “탕카이가 (타격전만 고집하지 않고) 레슬링을 섞는다면 그라운드에서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거리를 좁힌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자신감이다.

앞서 탕카이가 “탄 레는 태권도 실력이 좋다. 전략을 잘 짜와서 실행할 줄 안다”면서도 “(타이틀전 2경기를 포함한) 원챔피언십 5연승 기간 나만큼 강한 파이터와 싸운 적은 없다”면서 질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탄 레는 “나와 싸우면 챔피언급과 수준 차이를 실감할 것”이라며 예고하기도 했다. 탕카이가 현재 원챔피언십 페더급 1위라고는 하나 2016년 종합격투기 데뷔 후 왕좌에 오른 적이 없는 이유를 직접 느끼게 해주겠다는 얘기다.

“타격전과 그래플링 공방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몰아칠 수 있다면 아마도 탕카이에게 제일 좋은 상황일 것”이라고 전망한 탄 레는 “그러나 혼전 역시 내가 정말 잘하는 싸움법이다. 언제든 기회를 포착해 KO 능력을 보여주겠다”며 밝혔다.

탄 레는 “탕카이는 언제나 KO를 노린다. 종합격투기 17경기 만에 처음 경험하는 타이틀전이라 챔피언이 되겠다는 의지가 매우 클 것”이라 분석한 후 “(적극성과 조급함을) 최대한 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무술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는 아버지 영향을 크게 받은 챔피언 탄 레, 싸우는 한국인마다 때려눕힌 도전자 탕카이가 정면충돌한다. 탄 레는 “4라운드 오른손 받아차기에 KO 당하는 탕카이”를 예상했다. 화끈한 둘의 승부가 15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사진=원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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