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비판한 민주당 “외교초보…이상한 의전에 성과도 초라”
입력 : 2022.07.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석열 비판한 민주당 “외교초보…이상한 의전에 성과도 초라”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1일 첫 해외순방에서 나타난 의전상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성과도 초라하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은 다자 외교무대 데뷔전이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며 "대통령실은 '목표를 기대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내세울만한 외교성과는 찾아볼 수 없고 의전 미숙에 대한 지적만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 내외가 첫 순방 일정을 제대로 준비하신 것인지 깊은 의문을 지우기 어렵다"며 "미중 경쟁과 신냉전 구도 속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적 입지는 제약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이를 만회하지는 못할망정 우리 외교의 입지를 더욱 축소해서는 안 된다"고경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정말 대(對) 중국·러시아 교역·투자의 위축을 대비할 준비를 갖췄는지 묻는다. 경제는 민간이 하는 것이라고 방관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윤석열 정부가 '외교는 곧 안보, 경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다음 정상외교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국민이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토 사무총장 면담 연기와 한·핀란드 정상회담 취소 등에 대해 "정상 간 일정이 확정이 되면 늦게라도 확정된 약속은 반드시 만나는데 취소시켜버린다는 것은 확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나토에서 우리는 회원국도 아니고 발언권도 하나도 없었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의전을 '여행사만 못한 의전'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 홍 의원은 "아마 어느 정도는 협의됐기 때문에 발표를 했을 텐데 이해가 안 된다"며 "확정되지 않은 것을 발표했다면 이상한 것이고 확정된 것이 그렇게 가볍게 현장에서 취소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대통령이 첫 번째 해외 정상 간 만남을 나간 것인데 이 정도의 준비 상태로 갔다는 것은 제가 알고 있는 외교부의 수준을 감안하면 이해가 안 된다"며 "외교에서 의전이 뭐가 중요하냐는 분도 있지만 국제사회 프로토콜에서 의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음이기는 하지만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좀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했던, 어리둥절하고 자리도 못 잡고 이러지 않았냐"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외교 무대라는 게 연습이 없는 것인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쉬움도 있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대로 처음하는 것이라 조금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의전을 책임진 참모들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너무 안이했던 것"이라며 "외교 무대는 국격을 보여주고 국가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인데 참모진들이 너무 쉽게 생각한 게 아닌지, 이런 일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갈라만찬에서 윤 대통령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를 한 이른바 '노룩 악수' 논란에 대해서도 "좀 무시당하는 느낌이 분명히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윤 대통령이 그때 바이든 대통령한테 적절하게 응대를 했다면 노룩까지는 안 갔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만의 문제는 아니고 쌍방 과실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용민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정도 성과도 초라하기 그지없고 옷과 찬양만 화려한 첫 해외순방이었다"고 혹평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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