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없이 EPL 득점왕' 손흥민,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입력 : 2022.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대한민국 선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에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클루셉스키, 케인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지만 좀처럼 손흥민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선수들이 손흥민에게 계속 패스를 연결해줬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팀 크룰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막혔다. 득점왕이 멀어지려고 하는 순간 후반 25분. 손흥민이 갑자기 펄펄 날기 시작했다. 루카스 모우라의 노룩 패스를 받아 득점을 터뜨리더니 6분 뒤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크룰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같은 시각 펼쳐진 리버풀-울버햄프턴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공동 득점왕이 되긴 했지만 손흥민은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놀라운 건 손흥민이 PK 없이 오로지 필드골로만 23골을 터뜨렸다는 것.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 자리에 오른 손흥민은 EPL 역사에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를 남겼다. 한국은 EPL 출범 이후 13번째로 득점왕을 배출한 국가가 됐다.

그동안 EPL은 축구 강국들의 전유물이었다. 잉글랜드, 포르투갈, 프랑스,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출신의 선수들이 EPL 득점왕 자리에 올랐는데 아시아가 낄 자리는 없었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고는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변방에 속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엄청난 활약에 한국 축구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유럽 무대에서의 인식도 달라지게 됐다. 아시아 최초를 넘어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된 손흥민. 이 선수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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