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가 던지는 줄'' 사이영상 4위 투수의 굴욕…한 이닝 피홈런 5개
입력 : 2022.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지난 시즌 많은 승수를 거두진 못했지만, 효과적인 피칭으로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른 네이선 이볼디가 굴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이볼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볼디는 1회를 단 5구로 끝마치면서 긴 이닝을 담당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회 선두타자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율리 구리엘을 1루수 프랭키 코데로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카일 터커와 제레미 페냐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았고,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다시 타석에 선 구리엘에게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타일러 데니쉬에게 넘겼다.



이볼디는 2회에만 34구를 투구했고, 1.2이닝 8피안타(5홈런) 9실점(6자책)으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한 이닝에 홈런 5개를 허용한 투수는 이볼디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번째다. 2000년 체이스 앤더슨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5홈런을 얻어맞았고, 2017년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클 블라젝 역시 5홈런을 허용했다.

보스턴 팬들은 “이날의 이볼디는 투수로 나온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다를 바 없었다. 배팅볼만 던져줬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볼디는 2021시즌 11승 9패 ERA 3.75 195탈삼진으로,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볼디는 올 시즌 피홈런이 급작스럽게 늘어났다. 지난 시즌 이볼디는 182.1이닝동안 피홈런 15개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41.2이닝 14홈런으로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을 볼 수 있다.

보스턴은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여전히 마운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볼디마저 부진의 늪에 빠져 비상이 걸렸다. 보스턴은 현재 14승 22패(승률 0.389)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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