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전 남편 형편이 기울자 검색한 ‘이 단어’에 충격
입력 : 2022.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사망보험금을 노린 이은해의 고의 살해에 희생된 전 남편 故윤 씨는 자신의 몸까지 내주려 했다.

21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검거된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의 ‘계곡 살인 사건’을 다뤘다. ‘실화탐사대’는 피의자 이은해(31)와 윤 씨의 생전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진이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18년 12월 윤 씨는 이은해에게 전화해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좀 지치더라”고 호소했다.

이은해가 “나 정말 그만 만나고 싶어?”라고 묻자 그는 “여보가 나 어제 때린 것 때문에 그런 건 전혀 아냐. 너무 돈이 없으니까. 빚이 너무 많아. 회사 빚도 넘치고. 지금 얼마인지도 모르겠어. 7000만 원, 80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라며 울먹였다.

윤 씨는 사내에서도 인정받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연봉이 6000만 원이었지만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그러나 여행과 유흥을 좋아하는 이은해로 인해 그의 삶이 궁핍해졌다. 윤 씨의 유족들은 이은해가 그에게 가져간 돈이 총 7억 원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윤씨는 장기 매매 브로커를 찾기까지 했다. 윤씨는 “‘귀신헬리콥터’ 팔아요”라는 글을 특정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한 용어는 불법 장기매매를 뜻하는 은어였다. 또 그가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은해는 공범인 조현수와 함께 윤 씨를 고의로 계곡에 빠트려 구하지 않고 사망케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수사가 좁혀오자 4개월여간 도피행각을 벌인 두 사람은 지난 19일 구속됐다.

사진=이은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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