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러브하우스' 출연 기억한 신동엽, 반응 보니…
입력 : 2022.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해 ‘러브하우스’ 출연 기억한 신동엽, 반응 보니…

계곡 살인’의 피의자 이은해가 출연한 ‘러브하우스’의 MC였던 신동엽이 당시를 기억하고 충격에 빠졌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계곡 살인 사건 전말과 이은해의 과거를 집중 추적한다.

지난 2019년 6월 30일, 아내 친구들과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간 故 윤OO 씨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해가 지고 안전요원들이 떠난 오후 8시. 아내 이은해와 내연남은 수영을 전혀 못 하는 남편을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물에 뛰어들게 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유가족으로부터 고인이 생전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그 속에는 남편 윤 씨와 아내 이은해의 통화 녹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정상적인 부부로 보기엔 너무나도 이해되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 심지어 윤 씨가 밀린 월세를 냈다고 하자, 이은해는 여행경비가 필요한데 왜 돈을 냈냐며 화를 내는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전문가는 윤 씨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한 장의 사진에 주목했다. 평범한 부부의 사진으로 보이지만 그 위에는 ‘너는 벗어날 수 없어 - 주연 윤OO(남편) / 각본 이은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사회에서 고립된 남편과 그를 도구로 이용했던 이은해의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무엇보다 이은해는 과거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충격을 선사했다.‘실화탐사대’에서 지금은 너무나도 달라진 이은해의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된 MC 신동엽은 사건 관련 내용을 보는 내내 할 말을 잃었다.

남편 윤 씨의 극심한 생활고, 아내에게 모든 재산을 갖다 주면서도 함께 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 안타까워했고, 남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넣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즐기는 이은해의 모습에 분노했다.

앞서 이은해의 공개수배 직후 2002년 3월 방송된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이씨가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출연한 방송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방송인 신동엽과 건축 디자이너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찾아 집을 개조해 주거나 선물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이 씨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함께 출연했다.

이 씨 부모는 "국가보조금 45만원으로 한 달을 버틴다"라며 "은해의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해 잠을 못 잔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씨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씩씩하고 대견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는 보수된 집을 보고 기뻐하면서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다짐해 출연자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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