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조현수 은신처에서 이것 발견…검찰에 넘겨
입력 : 2022.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해-조현수 은신처에서 이것 발견…검찰에 넘겨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도주해 공개수배 18일째 검거된 이은해(31·여)와 조현수(30)의 은신처에서 휴대폰 2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씨와 조씨의 은신처인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이씨와 조씨가 각각 사용하던 휴대폰 1대씩 총 2대를 수거해 인천지검으로 보냈다.

이 휴대폰은 본인 명의가 아닌 '대포폰'일 가능성이 높다. 은신처에는 휴대폰 2대 외에도 휴대폰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이 오피스텔에 상당 기간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피 상황에서 자주 은신처를 옮기기보다 이곳에서 은거 생활을 지속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들은 도피에 필요한 생활용품 등이 충분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구수의 주거지를 떠난 뒤 4개월 동안 검경의 눈을 피해 다녔다.

당시 주거지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에는 이은해와 조현수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검찰은 이 캐리어 내용물 중 개인 물품 등을 제외하고 범죄 입증에 필요한 증거물들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적 당시 주거지 주변의 정황으로 볼 때 급하게 도피를 결정하고 최소한의 생활도구만 챙겨 떠나면서 나머지 물품은 도피 현장에서 조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오피스텔에서 도피에 사용한 도구들과 범행을 입증할 증거물들을 함께 압수했다. 가장 관심이 가는 압수물은 이들이 사용한 휴대폰 등 통신 수단과 도피 자금으로 사용한 현금이나 타인 명의의 신용카드 등 지불수단이다.

이씨 등은 도피 중 휴대폰과 신용카드 거래 내역 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포폰'과 '대포차량' 사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검거 당시 대포폰 등이 확보돼 도피행각을 이어갈 수 있었던 단서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생활을 도운 조력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은신처였던) 오피스텔에서 압수한 물품이 있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이날 낮 12시25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공개수배 18일째이자 도주 124일째만의 일이다.

검찰은 이날 인천지검으로 압송된 이씨 등의 구속영장을 17일이나 늦어도 18일에는 청구하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씨 등에게 A씨를 구조할 의무가 있었고 이들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점 등을 증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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