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이적설’ 김민재, 기성용 생각나는 ‘택배 패스’… 완벽 그 자체
입력 : 2022.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김민재(페네르바체)는 이번에도 완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 레바논 시돈의 사이다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에서 레바논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승점 17)은 이란(승점 16)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름과 동시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벤투호는 전반 내내 물 먹은 잔디에 애를 먹었다. 볼이 제대로 구르지 않았고, 평소 추구하던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후방부터 착실히 패스 플레이로 풀어나갔다.

역시 후방에서는 김민재가 존재감을 뽐냈다. 벤투호는 수비진을 하프 라인까지 올린 채 경기를 운영했다. 후방 빌드업은 김민재가 도맡았다. 그는 짧은 패스, 긴 패스를 가리지 않고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나온 롱패스는 압권이었다. 오른쪽 하프라인 밑에서 볼을 쥔 김민재는 반대편에서 뛰던 김진수를 보고 긴 패스를 뿌렸다. 패스는 정확히 김진수의 가슴으로 배달됐다. 비록 김진수에게 볼이 연결된 후 공격 기회가 무산됐으나 김민재의 패스는 대표팀 전 캡틴 기성용의 ‘택배 패스’를 보는 듯했다.

대선배 이동국 해설위원도 엄지를 세웠다. 이 위원은 김민재와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그는 “(전북 시절에는) 못 보던 스킬이 생겼다. 유럽에 가서 킥을 배웠는지 모르겠다. 택배 킥을 장착했다”며 칭찬했다.

실제 김민재의 활약은 수치에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내내 75개의 패스를 뿌렸고, 68개를 정확히 배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몇 91%. 롱패스는 5개 중 4개를 동료에게 정확히 전달했다.

물론 여느 때와 같이 수비적으로도 훌륭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빠른 판단으로 사전에 볼을 끊는 등 영리한 수비 스킬을 자랑했다.

현재 김민재는 성공적인 유럽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의 맹활약으로 유럽 다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네르바체 전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그가 김민재 영입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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